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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푸틴-시진핑, '올림픽 휴전' 논의…하르키우 장악 계획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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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6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차를 마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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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가 의제에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시 주석이 내게 그에 대해 말했고 우리는 이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가 공세를 집중하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선 "하르키우를 장악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 중 정상 회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7월 26일 개막하는 프랑스 파리 올림픽 기간 휴전을 공동 제안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휴전 이행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오늘날 국제 스포츠 관계자들은 올림픽 헌장의 원칙과 핵심을 스스로 위반하고 스포츠를 정치화한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러시아 선수의 올림픽 참가 제한을 비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참가를 금지하고 개인 자격으로만 허용했다.

그는 하르키우 공세가 우크라이나가 벨고로드 등 접경지의 민간 주거 구역에 계속 포격하는 탓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국경지대를 보호하는 완충지대를 만들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으며 현재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매일 계획에 따라 전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러시아가 참여할 조건을 묻는 기자에게는 "아무도 우리를 초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게 내버려 두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되도록 여러 국가를 모아놓고 모든 게 타결됐다고 선언한 뒤에 러시아에 최후통첩하려는 것이 분명하지만 그런 목표는 달성되지 않을 것"이라며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이 회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 주석과 복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종식하기 위해 진정으로 노력하는 국가는 중국이라면서 "시 주석은 전날 최근 유럽 순방에서 논의된 내용의 요점과 평화 계획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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