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빈집들 활용하려고 주민과 지자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빈집을 소개해주는 유튜버도 있고 지자체는 빈집을 고쳐서 숙박업소 만들거나 월세 1만원에 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부족인데 대책이 있을지, 이어서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온 낯선 남성은 카메라부터 꺼내 들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집으로 들어가 방송을 시작합니다.
[김경만/빈집 소개 유튜버 : 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이 집입니다. 풀도 무성한데요. 서까래가 상당히 멀쩡하다는 것…]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한참 혼자 떠드는 이 사람, 빈집 소개하는 유튜버 김경만 씨입니다.
4년 전 시작했습니다.
고향에 사람이 사라지고 추억 얽힌 집들이 비어가는 게 안타까워섭니다.
[김경만/빈집 소개 유튜버 : 여기가 예전에는 약국 하던 곳이에요. 저기는 약방이었어요. 약방…]
이런 빈집들 사연을 소개했고 살기 원하는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의외로 호응이 컸습니다.
구독자가 늘어갔고 50여 채 주인을 찾아 줬습니다.
60대 이순희도 이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이주하기로) 하면 와 봐야지.]
3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빈집이라 큰돈 안들이고 가능했습니다.
[이순희/빈집 이주 : 자연이 저에게 '그래 수고했다' '우리 같이 잘 살아 보자' 하는 것 같아요.]
전국 지자체들은 빈집 활용법 찾기에 안간힘입니다.
골목길 끝에 있는 이 숙박업소, 빈집을 고쳐 만들었습니다.
도심에서도 빈집이 늘어나자 경북 경주시는 조례를 고쳐가며 지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김재용/빈집 활용 숙박업소 대표 : 방치된 빈집이었다 살짝만 고쳤는데 손님들 반응이 너무 좋고…]
전남 강진군은 직접 빈집을 수리해 월세 1만원 받고 빌려줍니다.
필요한 사람이 맞춤형 빈집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래도 역부족이라 오는 7월부턴 아예 농촌 지역 빈집 철거 명령을 내리고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게 했습니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빈집과 전쟁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관련 기사
농촌뿐 아니라 대도시도 '텅텅'…부산·전남의 '빈집 실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6701
윤두열 기자 , 이인수, 배송희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빈집들 활용하려고 주민과 지자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빈집을 소개해주는 유튜버도 있고 지자체는 빈집을 고쳐서 숙박업소 만들거나 월세 1만원에 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부족인데 대책이 있을지, 이어서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온 낯선 남성은 카메라부터 꺼내 들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집으로 들어가 방송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