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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광주선언 2024 "숭고한 5·18정신 토대로 민주·인권·평화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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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야행사, 각계각층 자유발언

'5·18 가치 실현' 주제로 메시지 발표

뉴시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7일 오후 전남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 민주평화대행진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4.05.17.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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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4주기를 하루 앞두고 세대와 계층을 불문한 인사들이 숭고한 5·18 정신을 바탕으로 한 민주·인권·평화 연대를 촉구했다.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5·18전야제에서 광주선언 2024 행사를 진행했다.

'5·18 가치 실현'을 주제로 한 메시지를 전국으로 쏘아올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는 사회 각 분야를 대표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민주·인권·평화와 나눔·연대를 기반으로 한 선언을 이어갔다.

오월의 상주인 5·18 단체를 비롯해 사회적참사유족, 여성, 교육, 장애, 노동, 통일 분야 대표 인사들이 저마다 발언을 이어갔다.

5·18을 대표해 참석한 윤남식 5·18공로자회장은 진상규명 숙원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역사적 사명'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공개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개별조사결과보고서는 고통스럽게 전진해왔던 지난 44년의 시간을 거꾸로 되돌렸다. 오월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며 "그렇기에 진상규명은 여전한 우선적 과제이며 역사적 사명이다. 전국의 민주시민들과 함께 왜곡 세력에 맞서 역사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사회적참사유족들은 국가가 보듬어주지 못한 아픔을 호소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진실규명에 연대하기로 했다.

장동헌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총괄팀장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가치의 투쟁의 역사"라며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부터 5·18,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행위에 대해서 어느 하나 제대로 된 진실규명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또 "광주의 아픔을 다른 이들이 안아주었던 것처럼 이제 광주에서부터 서로의 시대적 아픔을 위로하고 모든 역사적 사건들의 진실규명에 연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약자들이 겪은 폭력·불평등 상황에 대한 제도적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임수정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5·18 성폭력 사건 개별보고서는 피해자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이유로 진상규명 결정에 반대한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다.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은 끔찍한 고통을 마주하는 용기에서 비롯된다"며 "이를 토대로 사회가 여성의 목소리를 얼마나 옹호하고 존중해왔는지 우리가 답할 차례"라고 비판했다.

이순화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도 "장애인에 대한 이동권과 노동권, 접근권, 건강권, 교육권, 주거권, 탈시설 권리 등이 보장되는 사회 완성이 시급하다. 장애인들의 당연한 권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은 5·18 44주기의 기조인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과 뜻을 함께한다"고 했다.

교육계에서도 대동정신·역사 의식 계승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대동정신 계승을 토대로 미래세대가 오월을 기억하고, 오월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백정현 광주시고등학생의회 의장도 "일상 생활에서 차별과 폭력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고 약자들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며 공감과 연대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갑환 해외통일운동가도 "오월 정신은 자주, 민주, 통일의 초석이 되어 분단과 전쟁을 극복하기 위한 겨레의 투쟁정신으로 되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위는 이날 광주선언 행사를 시작으로 주제공연 '언젠가 봄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를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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