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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정청래 "당원주인 정당 멀어"…우원식 "아주 부적절한 갈라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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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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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된 결과를 두고 당내에서 여진이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등에 업고 승리할 것으로 보였던 추 당선인이 패한 것을 두고 당원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류는 혼란의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오늘(17일) 현재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당원 게시판과 이재명 대표 팬카페 등에 글을 올려 투표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당원은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의 건설을 위해 노력했다"며 "역사는 항상 앞으로만 전진하지는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쓴 바 있습니다.

이에 우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최고위원은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불쾌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우 의원은 "총선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을 분리하고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닌가"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과 우 의원의 대립 등 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둘러싼 갈등 조짐에 서둘러 진화에 나서는 움직임도 나왔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라디오에서 "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당선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셨다"며 "'명심'은 추 당선인에게도, 우 의원에게도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경선 결과가 당이 친명(친이재명) 일색으로 흐르는 데 대한 반감의 표시였다는 해석 속에 비명(비이재명)계의 움직임도 눈에 띕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서울대 강연에서 이 대표가 추진 중인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 지급' 방안에 대해 "25만 원을 준다고 가계가 활짝 펴지진 않는다"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판론도 제기했습니다.

복권이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없긴 하지만, 비명계에 뚜렷한 구심점이 없으면 김 전 지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김 전 지사는 영국 유학 중으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맞춰 일시 귀국합니다.

다만 당내에서는 계파를 가리지 않고 김 전 지사 역할론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비명계인 윤건영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전 지사의 복권 후 정치활동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상상력의 발현"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친명계인 한 대변인도 방송에서 "(김 전 지사의 등판에) 신경 쓸 일이 있나"라며 "가정에 가정을 한 것이므로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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