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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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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정훈 총선백서위원장 “윤석열·한동훈 둘 다 패배에 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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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3차 총선백서 특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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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장 조정훈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둘 다 (패배에) 책임 있다”며 “이건 기본이고 그냥 팩트”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본인이 책임 있다고 인정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사퇴했고, 대통령도 ‘책임 있음을 실감한다’며 기자회견도 하시고 바꾸겠다 하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패배) 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권한이 클수록 책임이 많다는 건 상식의 영역”이라며 “한 전 위원장 책임이 있고, 대통령실 책임이 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얘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여기서 (책임 비율을 놓고) 누가 51이고 49냐는 것은 불가능한 수학이다. 의미가 없다”며 “책임은 있되, 저는 (특정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과 면담 계획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고 상황실, 심층 면담, 장동혁 전 사무총장과 면담 일정을 다 마무리하고 한번 뵈려고 한다”면서 “5월 말, 6월 초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하는데, 본인의 스케줄도 있으실 거고 최대한 정중히 면담을 신청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도 직설적으로 다 받고 그대로 다 백서에 적을 예정”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본인이 한 전 위원장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친윤계 당대표로 나서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제가 벌써 당대표급으로 올라갔나? 전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해서 이 당에 좀 기여해야겠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조 의원이 총선백서에 ‘한동훈 책임론’을 명시해 한 전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고 본인이 ‘친윤’(친윤석열)계 당 대표로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제가 벌써 당대표급으로 올라갔나”라며 “전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해서 이 당에 좀 기여해야겠다(는 것)”고 했다. 이어 “저는 친윤도, 비윤도 아니고 무윤”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친윤이라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 식사와 술도 하고 전화도 수시로 해야 하는데, 태어나서 대통령하고 차 한잔 마셔본 적이 없다”며 “그렇게 치면 저는 ‘친한’(친한동훈)이다. 밥을 먹었으면 한동훈 전 위원장하고 더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영부인 역할 말라’ 이건 국익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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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Pich Chanmony)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환담 후 이동하며 각 나라의 전통의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귀국 행사 후 153일 만이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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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153일 만에 공개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 “영부인의 역할이 그러면 집에서 옛날 표현대로 하면 밥하고 빨래하는 역할만 하는 게 맞나? 특히 국제 외교에서의 역할을 신중하게 하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제2부속실을 빨리 설치해 리스크 관리를 할 필요 있다”며 “과거 행적들에 대한 국민들이 의혹을 알고 싶은 게 있다면 그대로 밝히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하는 게 맞지만 사과했다고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영부인 역할하지 말라’ 이럴 순 없다”고 했다. 이어 “이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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