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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피식대학도 나락에 갈 수 있다" 경북 영양 지역비하 논란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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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국제뉴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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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3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피식대학' 채널에는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의 경북 영양 편으로,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경상도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이다. 영상에서 세 사람은 경북 영양의 한 제과점을 방문하여 다양한 음식을 시식하고 평가했다.

정재형은 한 제과점의 햄버거를 두고 "90년대 어머니들이 패스트푸드 먹지 말고 집에서 만들어준 유기농 햄버거"라고 평가했으며, 김민수는 "엄마가 해준 피자가 잊혀지지 않는다. 특이한 맛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주는 "할머니가 해준 맛이다"라고 평했다.

이후 방문한 식당에서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것"이라고 말하거나, 마트에서 구매한 블루베리 젤리에 대해서는 "할머니 맛이다. 정말 충격적이다"라고 비하 발언을 했다.

또한 멤버들은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낀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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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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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재형은 "영양은 도파민 중독에서 벗어나는 매력이 있다. 할머니들 중에 휴대전화하는 사람 봤냐"라는 김민수의 말에 "진짜 이 도시에서 스마트폰 하는 분이 거의 없었다. 도파민 제로 영역"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좀 휴대전화에 너무 많이 중독된 거 같다 싶으면, 그러면 한전(한국전력공사) 취직해서 영양 보내달라 해라"라고 무례하게 얘기했다. 김민수 또한 "그러면 아마 뇌가 자연 상태로 돌아올 거다"라고 비하 발언에 동조했다.

혹평한 가게들의 상호명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17일 오전 기준으로 상호명은 여전히 노출된 상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가게 안에서 못 하는 소리가 없네" "너무 무례하다" "이걸 재밌어할 거라 기대하고 올린 거겠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굳이 가서 상처 주는 말을 하나" "진정성 있게 사과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피식대학 측은 해당 논란에 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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