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고양시, 친환경·주민친화적 자원회수시설 건립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bigmanjyp@nate.com)]
2022년 경기 고양시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11만2107톤이다. 이 중 4만4633톤은 백석동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소각했고 6만7474톤은 수도권매립지로 반입해 묻었다. 하지만 2026년부터 수도권의 모든 지자체들은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자체 소각장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고양시는 현재 친환경 소각시설 건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프레시안

▲고양자원그린에너지파크 조감도 ⓒ고양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하루 630톤 규모 소각시설과 140톤 규모의 재활용 선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만3천5백㎡ 이상의 부지가 필요하다. 시는 국내외 자원회수시설을 벤치마킹해 수영장, 도서관, 헬스장, 전망대 등 주민편익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친환경 소각시설인 자원그린에너지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그동안 쓰레기소각장은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발상의 전환과 친환경 기술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대표적이 사례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설치된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다.

아마게르 바케는 코펜하겐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대규모 자원회수시설이며 소각장 겸 열병합발전소다. 하루에 생활폐기물 1천2백 톤을 처리할 수 있다. 2022년 생활폐기물 40만3천 톤을 소각하고 바이오매스 폐기물 13만 톤, 재활용 폐기물 8만5천 톤을 처리했다.

아마게르 바케는 덴마크 왕실 거주지인 아밀리엔보르 궁전과의 거리가 2km 정도에 불과하며 주변 200m 거리에 대규모 주택단지도 있다. 코펜하겐의 대표적인 관광지 뉘하운 운하에서도 한눈에 보일 정도다. 아마게르 바케는 소각시설을 언덕처럼 연결해 길이 490m, 경사 45도의 스키장을 조성했다. 사계절 동안 스키,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높은 산이 적은 덴마크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한 해 53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국내에도 주민 친화적 자원회수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하남시 유니온파크, 아산시 생활자원회수센터, 평택시 오썸플렉스 등이 대표적이다.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섭씨 850~1100도의 열과 고압 증기로 전기와 지역 난방수를 만들어 인근의 가정에 공급해 난방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자원회수와 에너지 생성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로 경제적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최선의 자원그린에너지파크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필요를 반영한 편의시설·깨끗한 친환경 기술과 엄격한 관리로 유치를 희망하는 기대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bigmanjyp@nate.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