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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중·러 "미국의 북한 도발로 한반도 긴장 격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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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상회담뒤 공동성명서 "북한 안보 우려 고려해야"
미국 겨냥 "전략적 안정 파괴하려는 기도에 우려"
노컷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후 서명식에서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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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베이징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중국과 러시아가 양국 수교 75주년에 즈음해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고, 성명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양국은 미국 및 그 동맹국의 군사 영역에서의 위협 행동과 북한과의 대결 및 유발 가능성 있는 무장 충돌 도발로 한반도 형세의 긴장을 격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미국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군사적 긴장 형세를 완화하고, 유리한 조건을 만들며, 위협·제재·탄압 수단을 버리기를 촉구한다"면서 "북한과 다른 관련 국가가 상호 존중하고 서로의 안보 우려를 함께 고려한다는 원칙 위에서 협상 프로세스 재가동을 추진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양국은 정치·외교 수단이 한반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임을 거듭 천명한다"며 "국제 사회가 중국·러시아의 건설적인 공동 이니셔티브(결단)를 지지해주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쌍궤병진'(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을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는데 이번 공동성명도 이같은 기존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성명은 이와함께 중국 선박이 두만강 하류를 통해 바다로 나가 항해하는 사안에 관해 북한과 '건설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을 겨냥해서는 "양국은 미국이 자신의 절대적인 군사적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려는 기도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글로벌·우주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과 고정밀 비핵무기 능력 및 '참수' 능력 강화, 나토의 핵 공유와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에 대한 미사일 제공 계획 등을 문제삼았다.

또,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폐쇄·배타적 집단(블록) 구조, 특히 어떠한 제3자라도 겨냥하는 군사 동맹에 반대한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나토가 기도하는 아태 지역의 파괴적 행동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군사력 확대와 군사 블록 결집을 통해 동북아 지역 힘의 균형을 바꾸는 패권적 행동에 반대한다"며 "미국은 냉전적 사고방식과 진영 대결 모델로 '소그룹' 안보를 지역 안보·안정 위에 놓으면서 지역 모든 국가의 안보를 위험하게 하는데, 이런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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