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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마약을 와인·밀크티 분말인 척…국내 유통하려던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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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와인·밀크티 분말인 척…국내 유통하려던 일당 검거

[앵커]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는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와인이나 밀크티 분말인 것처럼 속여 들여온 뒤 직접 마약을 제조해 유통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화이트 와인 병에 담긴, 연녹색을 띠는 이 액체는 마약인 필로폰의 원료입니다.

중국 국적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초 입국해 이 원료가 든 프랑스산 라벨 와인 병들을 건네받은 뒤 인천 소재 호텔을 전전하며 직접 필로폰을 제조했습니다.

A씨는 스스로 구입한 도구들로 필로폰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기까지 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아주 간단한 공정으로 최종 완성본이 이번에 이렇게 제조됐기 때문에 조금 우려가 되는 거죠. (마약) 결정체에 국한하지 않고 이런 액체 형태가 있다면 한번 더 찾아보고 필요하면 압수해서…."

이렇게 만든 필로폰은 총 5.6㎏, 시가로는 186억원어치인데, 18만6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다행히 제조된 필로폰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 A씨를 붙잡아 구속했으며, 대만 국적 총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주류와 구분하기 쉽지 않았던 만큼 경찰은 세관 단속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관세청에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지난 2월 중국에서 수입되는 식음료에 향정신성의약품을 섞은 뒤 재포장해서 들여온 남성 B씨도 구속했습니다.

B씨는 분말로 판매되는 밀크티 스틱 제품에 향정신성의약품인 일명 '러미라'를 섞어 총 30㎏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남용할 경우 환각을 일으키는 '프레가발린'을 유명 중국 술병에 담아 45ℓ가량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있는 이들 공범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영상취재기자 : 양재준]

#검거 #마약 #필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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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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