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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애플 어쩌나"...오픈AI·구글 발표 이어 WWDC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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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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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구글이 잇달라 굵직한 인공지능(AI)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이제는 오는 6월 열리는 'WWDC 2024'에서 발표될 애플의 AI 개발 내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서 두 곳의 임팩트가 대단해, 애플의 부담이 더 커졌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AI 분야에서 주목받으려면 6월1ㅂ0일 열리는 WWDC에서 큰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디판잔 채터지 포레스터 부사장 겸 수석 분석가는 "AI, 특히 생성 AI에 대한 열풍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애플이 부족한 점이 더 두드러진다"라며 "새로운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에 더 집중하는 것이 애플의 본질이지만, 더 명확한 AI 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애플의 유명한 비밀주의 문화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 먼스터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 관리 파트너는 "애플은 AI 분야에서 많이 뒤처져 있다"며 "애플은 이번 주의 두 이벤트를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따라잡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픈AI나 구글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자체적으로 AI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애플이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구글이나 오픈AI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수 억명이 매일 사용하는 하드웨어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 애플이 발표한 것도 14년 동안 사용된 제품인 아이패드의 새로운 버전이었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분석가는 "오픈AI나 구글의 강력한 발표가 오히려 애플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GPT-4o 모델의 음성 애플리케이션은 '시리'와 통합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GPT-4o나 제미나이가 통합된 혁신적인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 오픈AI와 구글은 각각 GPT-4o와 제미나이 등 AI 기술 발전을 대거 공개한 반면, 애플은 지난 주에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된 새로운 아이패드를 선보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최초의 AI 태블릿'이라며 강조한 아이패드는 광고 논란을 묻혔다. 서둘러 준비한 'M4' 칩은 실제 뛰어난 기능을 갖췄지만, 역시 광고 논란 떄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제는 6월 WWDC의 대규모 발표를 위해 음성 비서 '시리'는 물론 핵심 AI 기능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애플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등장했다.

애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분석가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가 앞서 있는 것처럼 느껴질지라도 애플을 AI '왕좌의 게임'에서 아직 제외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는 6월 WWDC에서 발표될 애플 AI 핵심 전략에 앞선 '전채 요리'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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