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의추' 뒤집은 우원식…의원들도 '화들짝'
당원들 반발…"당비 깎았다", "기명투표 하자"
정청래 "당원 주인 정당 아직 멀었다"…사과도
與 "우원식 선출 축하…'명심 경쟁' 등 우려"
[앵커]
국회의장 후보로 추미애 당선인이 유력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다수 당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경선 과정에 불거졌던 이른바 '명심 교통정리설'이 역풍을 불러왔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어의추'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선거였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승리가 발표되자, 객석에서도 놀란 반응이 터져 나올 정도로 의원들 사이에선 이변이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4번 우원식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을 득표하였기에…. (어?)]
투표에 책임을 묻겠다며 후보 선출 방식을 '기명 투표'로 바꾸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은 아직 멀었다'며 사과하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추 당선인에게로 무게추가 지나치게 쏠리면서, 오히려 우 의원의 막판 호소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의장선거 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님과의 연관성을 부각하는 게 두 분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냐… 왜냐하면 지금 달걀을 다 한 바구니에 담아버린 형국이 돼버렸거든요.]
다만, 경선 결과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냈다는 시선엔 대체적으로 선을 긋습니다.
우 의원 역시 친명계로 꼽히는 데다, 선거기간 내내 '탈중립'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표심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반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여당은 선거 과정에서의 '명심 경쟁'을 지적하며, 축하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심 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는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선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거대 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기내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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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로 추미애 당선인이 유력할 것이란 기존 전망과 다른 결과가 나오자, 추 당선인을 지지했던 다수 당원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경선 과정에 불거졌던 이른바 '명심 교통정리설'이 역풍을 불러왔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어차피 의장은 추미애, '어의추'라는 신조어까지 생긴 선거였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승리가 발표되자, 객석에서도 놀란 반응이 터져 나올 정도로 의원들 사이에선 이변이란 의견이 많았습니다.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 : 기호 4번 우원식 후보가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을 득표하였기에…. (어?)]
추 당선인 지지여론이 압도적이었던 당원들 사이에선 매달 내는 당비를 깎았다는 등 반발이 쏟아졌고,
투표에 책임을 묻겠다며 후보 선출 방식을 '기명 투표'로 바꾸잔 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를 향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은 아직 멀었다'며 사과하고, 위로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추 당선인에게로 무게추가 지나치게 쏠리면서, 오히려 우 의원의 막판 호소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추 당선인과 조정식 의원의 단일화, 정성호 의원 사퇴 배경에 '명심'이 작용했단 '교통정리설' 까지 나오며 역풍이 불었다는 분석도 적잖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의장선거 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님과의 연관성을 부각하는 게 두 분에게 도움이 됐을 것이냐… 왜냐하면 지금 달걀을 다 한 바구니에 담아버린 형국이 돼버렸거든요.]
다만, 경선 결과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흠집'을 냈다는 시선엔 대체적으로 선을 긋습니다.
우 의원 역시 친명계로 꼽히는 데다, 선거기간 내내 '탈중립'을 강조해온 만큼, 이번 표심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반감과는 거리가 있다는 겁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심에 맞지 않게 흘러간다면, 국회의 대표로서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살려 나가는 것도 한편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당은 선거 과정에서의 '명심 경쟁'을 지적하며, 축하와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명심 팔이' 경쟁에서 국익과 민생에 대한 걱정보다는 국회를 이재명 대표의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더 커 보였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선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거대 야당의 '입법 드라이브'에는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여전히 지배적입니다.
다만 추 당선인보다 비교적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는 우 의원이 그나마 여야 협치의 숨통을 트일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그래픽: 기내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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