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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11년 만에 고향 찾은 이명박… “늘 마음은 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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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6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북 포항시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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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경북 포항역에 도착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16일 시민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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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9분쯤 회색 정장을 정갈하게 차려입은 모습으로 KTX 포항역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비춘 것은 지난 4·10 총선일 서울의 한 투표장을 찾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그는 마중을 나온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이상휘 당선인 등을 인사한 후, 대합실에서 환영 꽃다발과 현수막을 준비한 지역 단체와 정치권 관계자 등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여러분이 이렇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고맙고 여기 나와주신 마음은 따뜻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유년 시절을 보낸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로 이동해 지난달 20일 중건식을 연 경주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 기념식수 행사와 현판 제막식에 차례로 참석했다. 두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 이달희 당선인 등이 동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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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16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민의힘(포항북) 의원과 함께 덕실마을에 있는 경주 이씨 재실인 이상재(履霜齋)에서 현판을 가리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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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령은 재실 이상재를 둘러보며 “어릴 때 여기서 놀던 때가 생각난다”며 자신이 적은 글씨가 새겨진 현판을 보고는 “젊은 사람들도 와서 알아볼 수 있게 한글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대통령기념관인 덕실관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풍물단과 주민들이 손뼉을 치며 환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주민들과의 환영 오찬에서 “평소에 자주 와보지 못했지만, 늘 마음은 고향에 있다”며 “어디 가도 포항 시민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포항에 젊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인구가 늘어나고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6·25 전쟁 때 인민군들이 왔다 갔다 해 계천 옆 땅굴에서 지냈는데, 피난을 여기 덕실마을로 왔기 때문에 더 눈에 생생하다”고 회상하며 “이곳을 사랑해 주시고 자주 와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등은 인사말을 통해 이 전 대통령 내외의 방문을 환영했고,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이 전 대통령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오찬 이후 포항시 아동양육시설인 선린애육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포항에 방문한 그는 오는 17일 오전엔 포스코국제관에서 시도 관계자, 종교 지도자 등과 조찬 기도회를 갖고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한다. 또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오찬을 하고 천신일 세중 회장 포스텍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축사한 뒤 귀경길에 오를 계획이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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