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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Pick] '1% 생존 확률' 뚫고 살아난 특전사…"응원과 의지가 만든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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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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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 '1%의 기적' 사연의 주인공 B 씨와 그의 동료들.

야간훈련 중 쓰러져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던 특전사 중사가 부대 동료들의 응원에 힘 입어 '1%의 기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복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예비역 원사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사연의 주인공이 자신의 둘째 아들인 B 씨라고 말했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B 씨는 아버지 같은 군인이 되겠다며 특전사에 입대해 1공수특전여단에서 중사로 군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새벽쯤 A 씨는 B 씨 부대 대대장으로부터 'B 씨가 야간 훈련 중 쓰러졌다'는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B 씨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조치 됐으나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들고 믿기지 않아 급히 인근 상급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곳 의료진들도 "B 씨가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뇌가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이 왔다"며 "생존확률이 1%도 안 된다. 살아도 뇌사나 식물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관적인 이야기를 듣던 와중,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남소윤 소령은 '아직 B 씨가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긴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하자'며 의료진을 설득했고, 이후 신장투석기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알아듣기 힘든 의료용어도 의무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과 육군본부 환자지원팀의 도움으로 B 씨의 상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B 씨의 쾌유를 빌며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병실을 지킨 동료들의 의리와 응원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A 씨는 "아이가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전임 여단장님과 현 여단장님, 여단 주임원사님과 전 대원들이 항상 곁에 있어줬다"며 "힘든 훈련에도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돌아가며 곁을 지켜준 여러분들 덕분에 든든하고 외롭지 않았다"라고 전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응원이 통한 걸까. B 씨는 생존 확률 1%를 뚫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뇌와 장기도 정상 상태로 되돌아왔고, 7개월 만에 퇴원해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까지 마쳤습니다.

이에 A 씨는 "저도 군생활을 35년 했지만 이런 모습은 쉽게 볼 수 없었다"며 "다시 한번 저의 아이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하고 복직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끝맺었습니다.

이 글을 본 의무 사령부 남소윤 소령은 "1%의 기적은 환자의 의지와 가족들의 믿음, 부대의 관심 덕분이었다"며 "제가 군생활 중 받은 가장 명예로운 경례는 기적적으로 깨어난 최중사가 근육이 다 빠져 재활도 덜 된 상태임에도 힘겹게 저를 보자마자 해준 경례다"라며 댓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많은 이들의 전우애가 발휘된 놀라운 기적", "아버님도 대단하시지만, 아드님, 국방부 및 부대원들도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응원합니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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