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 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등재된 비아티나. 비아티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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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라질 암소의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은 송아지들이 브라질 남부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경매에 부쳐진다.
15일(현지시각) 브라질 매체 ‘지(G)1’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된 브라질 암소 ‘비아티나’의 송아지들을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의 홍수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이날 자선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 마리당 약 3만헤알(약 786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송아지 100마리가 이날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현재 이 송아지들은 ‘대리모’ 역할을 한 다른 소들이 임신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브라질 남부 지역에 쏟아진 집중 호우로 이날 기준 히우그랑지두수주에서만 149명이 숨지고 108명이 실종되고 806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1은 전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등재된 비아티나. 페이스북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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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들에게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준 비아티나는 지난해 6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경매에서 비아티나의 소유권 3분의 1이 약 144만달러(약 19억원)에 팔리면서다. 총 가치를 환산하면 약 438만달러(약 58억원)에 이른다. 비아티나의 소유권 3분의 1을 사간 곳은 넬로레 에이치아르오(HRO)라는 축산 관련 회사다.
넬로레 품종의 비아티나는 2019년 브라질 노바이구아수에서 태어났다. 넬로레 품종은 밝은 흰색 털, 처진 피부, 어깨 위 혹 등이 특징이다. 비아티나를 담당하는 수의사는 비아티나의 아름다운 외모, 고품질의 고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 결함 없는 네 다리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의사는 지1에 “비아티나는 다양한 목적에 맞춰 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일종의 ‘유전자은행’”이라며 “비아티나는 아름다운 종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를 제공하거나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전자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아티나의 우수한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해 한차례에 약 80개의 난자를 연간 10차례 채취한다. 이에 따라 체외 수정 등을 통해 해마다 약 70마리의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수의사는 설명했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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