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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법원 앞 유튜버 살해…보복 살인죄 적용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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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경찰서, 50대 피의자 오늘 부산지검에 넘겨

피의자, 계획적 범죄 아닌 우발적 범행 주장

지난 9일 부산법원종합청사 앞에서 법적 분쟁 중이던 50대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한 유튜버에게 경찰이 계획적 보복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반면 피의자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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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거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50대 유튜버가 경찰서에서 나옵니다.

지난 9일 오전, 부산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실시간 방송 중이던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경찰은 계획적 보복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두 유튜버는 3년 전부터 서로를 비난하고 조롱하며 다툼을 이어왔습니다.

두 사람이 상대방에 대해 낸 고소장을 합치면 200건에 이릅니다.

범행 당일도 올해 초 있었던 상해 시비로 법정에 출석하던 날이었습니다.

피해자는 아침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피해자]

"판사님, 절대 합의 같은 건 없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엄벌에 처해주십시오. 4155 연설문이야. 오늘 (법정에서) 손들고 이거 읽을 거야, 내가."

법원 앞에서도 방송을 계속하다 숨어 있던 가해자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피해자]

"아, 긴장되네. (비명)"

경찰은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진성혁,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장]

"호소문을 준비하고 탄원서를 준비한 행위 자체가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그런 게 어떤 보복 살인의 범죄 구성 요건상 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범행도구를 사전에 구입한 것까지 보면 고의가 있는 계획범죄가 타당하다고 본 겁니다.

피의자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우발적인 범행 맞습니까?) 네."

현행법상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보복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습니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취재 : 구석찬

촬영 : 조선옥

편집 : 김황주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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