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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제육볶음 먹다가 주삿바늘이”…한우 이어 돼지고기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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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육볶음에서 나왔다는 주삿 바늘.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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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우 주사 바늘 나온 뉴스 보면서 밥 먹는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우에서 주삿바늘 나왔다는 뉴스를 보면서 제육볶음을 먹고 있는데 (입 안에) 뭐가 아드득해서 보니까 뉴스에 나온 것과 똑같은 주삿바늘이 나왔다”고 적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완성된 제육볶음 사이에 뾰족한 주삿바늘이 들어가 있었다.

이어 “아기한테 안 줘서 다행이지 너무 놀랐다. 뉴스에서는 한우라고 했는데 저희는 돼지고기에서 주사 바늘이 나왔다”고 글을 맺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무슨 일이냐. 고기에서 주삿 바늘이 나오다니” “어떻게 금속 검사에서 저걸 감지하지 못하고 통과가 되는 건가” “한우도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돼지에서 또 나오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관련 업계 종사자라고 하는 한 네티즌은 “해썹 인증받지 않은 소매판매업장에서 수동 연육기(촘촘한 바늘로 고기 찌르는 도구) 사용 중에 바늘이 부러진 채로 팔려나간 상황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해썹(HACCP)은 식품ㆍ축산물의 원료 관리, 제조ㆍ가공ㆍ조리ㆍ선별ㆍ처리ㆍ포장ㆍ소분ㆍ보관ㆍ유통ㆍ판매의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 또는 축산물에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 과정의 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말한다.

반면 일부는 “요즘 아기들은 고추장 넣은 제육도 잘 먹나 보다”, “이슈된 상황에서 주삿바늘만 구할 수 있다면 한몫 챙길 수 있을 듯”이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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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투플러스 한우를 먹다가 나왔다는 주삿바늘, 엑스레이. /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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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4일 온라인 광고를 보고 주문한 한우에서 주삿바늘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 B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주말 온라인 광고를 보고 주문한 투플러스 한우를 먹다 뭔가 씹혀 뱉었다. 알고보니 주삿바늘 침 같은 뾰족한 앞머리였다고 한다. B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손가락 마디 2분의1 길이의 주삿바늘 두 조각이 있었다.

그는 “바늘이 찌그러진 건 남편이 씹어서 그렇다. 처음 먹다가 뱉은 조각이고 두 번째 뱉은 게 바늘 앞머리”라고 설명했다.

이후 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확인 결과, 몸 안에 일자 모양의 철심 같은 이물도 들어있었다. A씨는 “(고기) 600그램 중 400그램 정도를 이미 먹은 상태라 찝찝한 마음에 주말에 바로 응급실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며 “그 결과 저는 이상이 없었지만, 남편 위장에서 바늘 조각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킨 바늘이 내장에 찔리거나 박혀서 안 나오면 어쩌나 찝찝하고 신경 쓰여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 남편은 일도 못가고 연차 쓰면서 매일 병원에서 경과 관찰 중”이라고 글을 맺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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