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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5달러만 내세요"…외식에 지갑 닫자 미국 맥도날드 '파격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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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인적인 외식 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자 맥도날드가 5달러(약 6700원)짜리 식사를 판매하기로 했다. 코카콜라가 460만달러(약 62억원)를 지원해 다음 달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다.

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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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25일부터 맥더블이나 맥치킨 샌드위치, 감자 튀김, 청량음료, 4조각 치킨 맥너깃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세트 메뉴를 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프로모션은 대략 한 달간 진행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확인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음료 공급업체인 코카콜라는 프로모션과 관련된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46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고객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식 비용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낀 미국 소비자들은 식당 이용 횟수를 줄이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패스트푸드 가격은 2019년에 비하면 33% 높았다.

시장조사업체인 수익관리솔루션(Revenue Management Solution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패스트푸드 매장 트래픽(고객 입장 횟수)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스타벅스와 웬디스는 1분기 고객 트래픽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레스토랑 체인점들은 고객 감소에 맞서 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파격적으로 5달러 세트 메뉴를 만드는 데 대해 맥도날드 본사와 가맹점 사이에선 논쟁이 인 것으로 전해진다. 맥도날드 체인의 한 소유주는 "매출과 손님수 모멘텀이 상당히 둔화됐다"며 "추진력을 잃었고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늦은 오후 사내 메시지에서 맥도날드는 이번 프로모션을 신속하게 승인해준 가맹 운영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칠리스, 애플비 같은 미국 내 캐주얼 다이닝 체인점들도 버거와 감자튀김을 포함 일찌감치 할인 상품을 통해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업체들의 프로모션을 알고 있고, 우리도 그 게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소유주이자 운영업체 광고 기금 의장인 존 팔마치오는 "회사와 운영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저렴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이것이 골든 아치의 힘이자 약속"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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