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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퇴직연금 적립금 382.4조 5년간 두배 껑충...세제혜택에 IRP 가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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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퇴직연금 적립금이 5년간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증가 속도라면 올해 40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증가율이 30%를 넘어섰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가 기존 700만원에서 지난해 9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IRP 가입자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 운용수익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에 반등했다. 국내외 주식 시장이 2021년 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2022년 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 퇴직연금 총적립금 382.4조…전년비 13.8% 증가

고용노동부가 16일 발표한 '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총적립금은 382조4000억원으로 전년(335조9000억원) 대비 46조5000억원(13.8%) 증가했다. 지난 2018년(190조원)과 비교하면 5년 새 두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뉴스핌

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자료=고용노동부] 2024.05.15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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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들어 IRP 적립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제도유형별 적립금 규모는 확정급여형(DB) 205조3000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 101조4000억원, 개인형IRP(IRP) 75조6000억원 순이다.

모든 제도에서 적립금이 증가했는데, 전년 말 대비 증가 규모는 DB 13조원(6.7%↑), DC 15조5000억원(18.1%↑), IRP 18조원(31.2%↑) 등이다. 특히 IRP는 세제혜택 확대, 퇴직급여 IRP 이전 등의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IRP 적립금(연간 증가율)은 지난 2021년 46조5000억원(35.1%)에서 2022년 57조6000억원(23.9%), 지난해에는 75조6000억원(31.2%)까지 늘었다.

운용방법별로는 전체 적립금 382조4000억원 중 원리금보장형이 333조3000억원(87.2%, 대기성자금 포함), 실적배당형이 49조1000억원(12.8%)을 차지했다.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지난해 주가 상승 등에 따라 DB, DC, IRP 등 모든 제도에 걸쳐 전년 말 대비 증가(각각 0.6%p↑, 1.4%p↑, 0.6%p↑)했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전년 말(11.3%) 대비 1.5%포인트(p)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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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자료=고용노동부] 2024.05.15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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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 5.26%…전년비 5.24%p 상승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0.02%) 대비 5.24%p 상승했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2.35%, 2.07%로 전년 대비 각각 0.84%p, 0.14%p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 시장이 코로나 이후인 2021년 초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2022년 말을 기점으로 서서히 회복 중에 있다"면서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율이 높다 보니 주식 시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지난 2020년 2.58%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2.00%, 2022년 0.02%로 2년간 내리막을 보였다. 그러다 2022년 말부터 주식 시장이 정상화된 이후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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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자료=고용노동부] 2024.05.15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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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도유형별 수익률은 DB 4.50%, DC 5.79%, IRP 6.59%로 실적배당형 비중이 가장 높은 IRP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든 제도의 수익률은 전년(DB 1.51%, DC -1.21%, IRP -3.14%) 대비 상승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은 13.27%를 나타냈다.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 연금수령 비중 10.4%… 전년비 3.3%p 증가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52만9664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전년(7.1%) 대비 3.3%p 증가한 10.4%를 나타냈다.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급 금액 15조5000억원 중 49.7%(7조7000억원)가 연금으로 수령해 전년(41.9%)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금수령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3976만원, 일시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645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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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자료=고용노동부] 2024.05.15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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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전년(0.392%) 대비 0.02% 하락한 0.372%를 나타냈다. 총비용부담률은 퇴직연금 적립금에서 계좌 관리수수료, 펀드 보수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제도유형별로는 DB 0.323%(전년 대비 0.004%p↑), DC 0.508%(전년 대비 0.042%p↓), IRP 0.318%(전년 대비 0.078%p↓)로 기록됐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등으로 IRP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0.412%, 생명보험 0.333%, 금융투자 0.325%, 손해보험 0.306%, 근로복지공단 0.078% 수준이다. 은행은 운용관리수수료 및 자산관리수수료가 가장 높아 총비용부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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