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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홍준표 ‘尹 상남자’ 발언에 “그건 민간인 얘기…공직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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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2022년 9월 21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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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상남자’라고 옹호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시장의 ‘상남자’ 발언과 관련해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다.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4일 검찰 인사 발표와 윤 대통령의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 논란과 관련해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 당신이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제 자리 유지하겠다고 자기 여자를 하이에나 떼들에게 내던져 주겠냐”라며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행자가 ‘그럼 홍준표 시장은 왜 이런말을 했을까’라고 하자 안 의원은 “글쎄요. 하도 왔다 갔다 하는 말을 많이 해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검찰 인사 논란에 대해선 “옛말에 오얏나무에서는 갓끈도 고쳐 매지 말라는데, 이번이 그런 일이 아닌가 싶다”며 “국민이 오해할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갓끈을 매지 말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채 상병건과 마찬가지로 복잡한 사안이 아니어서 조만간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께서 채 상병 수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 못 하면 먼저 나서서 특검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이 건도 마찬가지다”라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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