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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횡령·배임 혐의' 이호진 전 태광 회장 다시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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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

태광 "전 경영협의회 의장 벌인 일"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횡령·배임 등 의혹이 제기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5.16. 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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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횡령, 배임 등 의혹이 제기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1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출소 2년7개월 만에 다시 구속 기로에 선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전 회장은 태광그룹 계열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고 태광CC를 통해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회장의 혐의에 대해 태광그룹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혐의 대부분은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이 저지른 일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 전 의장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주요 계열사 요직에 있던 자신의 측근들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84차례에 걸쳐 8억7000만원의 부외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태광CC를 통해 계열사 공사비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은 2015년 태광CC 클럽하우스를 증축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비를 부풀려 지인 업체에 몰아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3차례에 걸쳐 설계를 변경하는 동안 공사비는 당초 40억원에서 170억원대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전 의장이 태광CC 공사 과정에서 저지른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전 회장 개인 소유의 골프연습장 보수 공사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골프연습장은 태광CC 대표인 김 전 의장이 위탁관리를 맡고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서는 "태광그룹은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부외자금을 조성해서 사용한 주체가 김 전 의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9일 서울서부지검에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 전 회장은 2011년에도 회사자금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 2021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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