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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CEO 리서치]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혁신의 '젊은피' '풍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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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현직 은행장이자 최연소 현직 금융지주 회장

대구은행장 취임 이후 DGB금융그룹 혁신에 앞장서

직원과 소통 중시하는 소탈한 성격…내부 지지 높아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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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DGB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황병우 회장(57)은 DGB금융지주 역사상 최연소 회장이자 국내 금융지주 유일의 50대 회장이다.

황 회장은 지난 2023년 최연소 은행장 취임에 이어 1년 만에 최연소 금융지주 회장 자리도 꿰찼다. 통상 금융지주 회장으로 행장 임기를 한 차례 이상 지낸 60대의 '노장'들이 취임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황 회장은 금융권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피'다.

◆ 황 회장은 누구인가

1967년생인 황병우 회장의 고향은 경북 상주다. 어린 시절 가족이 대구로 옮겨가면서 학창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1986년에는 성광고를 졸업했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황 회장이 DGB금융그룹에 발을 들인 것은 1995년 9월이다.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첫 경력을 시작했고, 이후 대구은행과 금융경제연구소가 통합하면서 대구은행으로 소속을 옮겼다.

이어 지난 2012년에는 대구은행 경영컨설팅센터장을 맡아 300여개 이상 고객 기업의 경영 효율성 개선을 이끌어 두각을 보였고, 2018년에는 김태오 전 DGB금융 회장의 취임과 함께 DGB금융지주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김 전 회장과 합을 맞추기 시작했다. 취임 초 대구은행장을 겸임한 김 회장을 보조하며 경영지원실장, 이사회사무국장, 대구은행 비서실장 등을 두루 지냈다.

이후 황 회장은 2023년 1월 DGB금융의 핵심 인재 육성 프로그램(HIPO)이 배출한 첫 CEO로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지난 2월26일에는 DGB금융 후임 회장으로 단독 추천돼 3월28일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 챗GPT에게 물어보니

황병우 회장의 경영철학 등을 챗GPT에게 물어봤다.

챗GPT는 황 회장이 DGB금융의 성장과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임직원들과의 역량 결집을 강조하며,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수익기반 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챗GPT의 응답이다.

황 회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경영 역량 결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개신창래(開新創來·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한다)의 정신을 강조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대구은행이 최초의 지방은행에서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구은행장 취임 당시 취임사에서 황 회장은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수익기반 확보를 강조했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경제적 어려움과 지역 경제 침체의 장기화를 극복하기 위해 서민과 소상공인과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따뜻한 금융 강화, 찾아가는 금융 실천,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 기업문화 혁신을 실천 항목으로 꼽았다. 이러한 방향성은 위기 대응 및 미래 생존 능력 강화를 위한 핵심 영업 기반 강화 및 미래 수익 기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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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회장의 성과

황 회장은 권위주의를 탈피한 적극적인 소통을 중시한다. 대구은행장 취임 당시 모든 직급 직원이 함께하는 식사, 영업점 깜짝 방문 등 젊은 세대 직원과 소통하고 의견을 청취할 기회를 여러번 마련했고, 지주 회장 취임 이후에도 첫 일정으로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등 소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은 금융권의 '젊은 피'이자 DGB금융의 '풍운아'로 평가받는다. 황 회장은 대구은행장 취임 이전 4년간 DGB금융의 혁신에 앞장선 김태오 DGB금융 전 회장의 행보를 뒷받침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외부 출신으로 취임 초 내부 장악력이 부족한 김 전 회장을 지원해 그룹 내 계파주의 청산, 인사 평가 시스템 강화,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성사시켰다.

회장 취임 이전 성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이다. 그는 지난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 당시 대구은행장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최전선에서 전두지휘했다.

16일 금융위원회의 의결로 시중은행 전환이 성사된 대구은행은 기존 영업 구역을 벗어난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해진다. DGB금융지주 역시 시중 지주로 전환해 계열사의 타 지역 진출이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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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와 과제

DGB금융 내·외부에서는 황병우 회장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DGB금융 내부 인사인 데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최전선에서 이끌어온 만큼, 전국구 금융지주 전환 이후 DGB금융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지난 몇 달 동안 준비한 전국 단위의 영업 확대 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 당시 황 회장은 니치 마켓 전략에 대해 "관계형 영업을 통해 조금씩 가져오는 것이 니치 마켓 전략이다. 시중은행의 박리다매 전략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당면 과제로는 비은행 계열사의 손실 극복 및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DGB금융은 지난 1분기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 증가 및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로 가파른 실적 하락을 겪었다.

DGB금융의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27포인트(p) 감소해 0.47%를 기록했고, 자기자본익률(ROE)도 12.16%에서 7.56%로 4.6%p 하락했다. 그룹 전체 실적은 전년 동기간 대비 33.5% 감소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

황 회장은 "DGB는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맞이했다"며 "시중은행 전환을 통해 계열사들의 업권이 같아지면 고객과 상품, 채널 등 각 영역에서 그룹의 역량을 함께 결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과 함께 DGB를 더 발전시키고 다음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DGB호(號)의 새로운 선장으로 신명나게 일하겠다"며 "DGB가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새 시험대에 오른 만큼 기존 금융과는 다른 DGB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실물의 이면에는 금융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금융이 자연스럽게 접목되도록 관점을 바꿔나가겠다"며 "디지털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업무 재구조화, 워크 다이어트, 새로운 파트너십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IT회사를 만든다는 각오로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 주요약력

▲1967년 4월 27일 상주출생 ▲1986년 2월 성광고등학교 졸업 ▲1990년 2월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95년 2월 경북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학위 취득 ▲2009년 2월 경북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 취득

▲1995년 9월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 입사 ▲1998년 4월 대구은행 입행 ▲2012년 7월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2014년 12월 대구은행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2017년 1월 대구은행 본리동지점장 ▲2018년 5월 DGB금융지주 비서실장 ▲2019년 1월 DGB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장 및 대구은행 비서실장 겸임 ▲2021년 1월 DGB금융지주 그룹미래기획총괄 상무 및 경영지원실장 및 이사회사무국장 겸임 ▲2022년 1월 DGB금융지주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전무 및 ESG전략경영연구소장 겸임 ▲2023년 1월 대구은행장 취임 ▲2024년 3월 DGB금융지주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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