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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 전쟁 7개월째…전혀 위축되지 않은 하마스[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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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라파 공격으로 작전 끝낼 계획

이군 철수 북부서 하마스 치고빠지는 공격 지속

"이스라엘 영원한 가자 전쟁에 빠졌다" 우려 팽배

뉴시스

[누세이라트=AP/뉴시스]지난 14일(현지시각) 가자 지구 누세이라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아기의 시신을 꺼내든 팔레스타인 남성이 울부짓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끝없는 전쟁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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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완전 제거를 내세우고 가자 지구를 전면 침공한 지 7개월이 지나도록 하마스가 건재해 이스라엘이 끝없는 전쟁에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하마스는 광범위한 지하터널을 이용해 소규모 부대로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 이들은 주택에 은신한 이스라엘군과 차량을 매일 대전차 무기로 공격하고 있다.

하마스가 이처럼 끈질기게 공격하면서 하마스 완전 제거를 목표로 선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략적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하마스를 대신할 정치 세력에 대한 복안이 없어 이스라엘이 군사적 승리를 거두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마지막 보루라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공격하기 시작했으나 하마스는 가자 지구 북부에서 치고 빠지는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미 국제위기그룹(ICG)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책임자 주스트 힐터만은 “하마스는 가자 모든 지역에 존재한다. 전혀 패배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강조해온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도 아직 요원한 상태다. 이스라엘이 라파를 전면 공격하든 말든 하마스가 가자 지구 여러 지역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 현직 이스라엘 군 당국자와 미 정보당국이 평가한다.

이스라엘이 최우선 제거 대상으로 꼽는 야햐 신와르 하마스 최고지도자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신와르는 가자 전쟁 휴전 협상 중개자들에게 라파 전투에 대비돼 있으며 하마스를 해체할 것이라는 네타냐후의 생각이 순진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마스가 위축됐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 하마스의 고위 당국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가 지난 6일 두바이 TV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라파를 공격해 작전을 마무리하겠다고 위협하는데 누가 막고 있나. 빨리 공격해 작전을 끝내라”라고 조롱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를 전면 침공한 이스라엘군은 가자 중부와 남부 작전에 집중하면서 연초 북부 주둔 군대를 대부분 철수했다. 그러자 하마스가 다시 북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스라엘 군정보국 팔레스타인 책임자 출신 미카엘 밀슈테인은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모든 지역을 하마스가 다시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철수했던 가자 북부 자발랴 난민촌 지역에 다시 군대를 투입해야 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하마스 내무부 휘하 경찰과 민간 보안기구를 통해 영향력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마스에 대한 주민들의 지지도 전혀 약해지지 않고 있다.

한 미 군당국자는 이스라엘이 가자 주민들의 삶을 방치하기 때문에 하마스 등 민병대가 다시 복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군정보국 책임자 출신 타미르 하이만 소장은 “영토 장악력이 취약해졌더라도 이슬람 형제 의식, 이데올로기, 종교 등 사회적 영향력은 여전하다”면서 “이런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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