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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시중은행 '제4인뱅' 참전…우리vs신한 대결 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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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

신한, 더존비즈온 컨소시엄 참여 검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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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시중은행들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다. 향후 출범할 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은행과의 시너지를 기대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KCD 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역상인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해 본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KCD 대표이사는 "우리은행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을 만들고자 한다"며 "KCD 컨소시엄은 입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KCD와 협력한 바 있다. KCD는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한다. 창업 직후 우리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위비핀테크랩(우리금융 디노랩 전신)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우리은행의 지원을 받았다. 2020년에는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은행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에도 투자해 지분 약 12%를 보유 중이다. 우리은행은 신사업 추진을 위해 13일 조병규 우리은행장 직속의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번 KCD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되면 신사업추진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더존뱅크를 설립해 기업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7월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금까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에 지분 투자를 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더존비즈온도 이전부터 협력해왔다. 이들은 2021년부터 협약을 맺고 이듬해 합작법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했다. 테크핀레이팅스는 기업 특화 신용평가(CB) 사업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신한투자증권의 특수목적법인(SPC)이 베인캐피탈을 대신해 더존비즈온의 2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은행들은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낸 사업자들이 소상공인 특화를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컨소시엄 참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고객 중심의 기존 인터넷은행과 차별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은행과 달리 소상공인에 특화된 인터넷은행을 만든다는 점에서 협업하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인 부문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소상공인 부문은 비대면 시장에서 차별성이 있는 새로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KCD, 더존비즈온 외에도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소뱅크', 현대해상·렌딧·트래블월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유뱅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의 대환대출로 여신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케이뱅크는 전년 동기보다 387.5% 증가한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1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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