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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 계획의 30%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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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계획 33만채중 28% 분양

공사 지연 많은 서울 14% 그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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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실적이 계획 대비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9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진도율)은 27.7%로 집계됐다. 연초 계획한 33만5822채 중 9만2954채만 실제로 분양됐다.

지역별로 실적 차가 컸다. 광주에서는 연내 계획 물량 2만811채 중 1만1889채(57.1%)가 분양되며 가장 높았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 등에서도 진도율이 40%대를 넘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하지만 경기(26.3%)를 비롯해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에서는 평균을 밑돌았다.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거나 공사비 갈등이 큰 지역에서 진도율이 낮았다. 대구와 경기는 미분양 물량(3월 기준)이 각각 9814채, 8340채로 많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24.85 대 1로 청약 수요는 많지만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재개발 사업지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등 공사비 인상 등으로 조합과 시공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 외에도 고금리와 지방 미분양 적체, 금융환경 냉각 등 공급 진도율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많다”며 “분양 비수기인 여름이 돌아오는 만큼 단기간 내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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