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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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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총선백서 특위 "총선 패인 직설법 쓰나 은유법 쓰나 다 해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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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관련 궁금증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조만간 한동훈에도 면담 요청 예정

뉴스1

조정훈 국민의힘 총선 백서 특별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3차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5.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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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조현기 기자 =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회는 14일 총선백서 작성 관련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발언에 대해 "패배 원인에 대해 대충 덮고 넘어가자는 말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직설법을 쓰나 은유법을 쓰나 읽는 사람 다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책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패인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정훈 특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서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궁금증은 다 해소하고 넘어가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밝혀진 정보와 내용을 전부 공개할지, 일부 공개할지 정무적 판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황 비대위원장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개인의 책임을 추궁하는 식으로 하지 말고, 당대표가 사퇴한 것으로 정치적 책임은 봉합하자"고 밝혔다. 또 "(책임의) 주어를 당으로 해서 '당이 이렇게 했는데 이런 문제와 결과가 있었다'고 해야 당도 받아들일 수 있고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책임을 빗겨가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비밀문서로 해둬도 좋다. 다음 선거 때 다음 지도부만 보도록 해서 늘 우리 지침서가 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10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당원 구조 변화 △노령화된 지지층 △4050대 인구 구조 변화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아쉬움 △선거제 개편 등 당 내외부적 요인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갔다. 정권심판론, 이·조심판론,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도 거론됐다. "이대로 가다가는 보수정당이 소멸할 수 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고 한다. 다만 특정 개인을 지목하는 참가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출마자·당 사무처 직원·의원 보좌진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결과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위원장은 "설문조사에는 후보자와 당직자 과반이 넘게 참여했다"면서 "구체적인 숫자는 보고받지 못했으나, 대표성은 확보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설문조사를) 공개할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설문조사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이번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주나 다음 주 안에 만나느냐는 물음에 조 위원장은 "늦지 않을 거라 짐작한다"고 답했다.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 작업을 담당한 장동혁 의원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회의는 오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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