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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토)

창원 S-BRT 15일 임시개통…"개통 초기 혼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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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339대 45개 노선 운행…버스 전용차로·스마트 정류장 등 도입

개통 이후 효과성 면밀 분석 이후 2단계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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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이대로 S-BRT 구간.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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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S-BRT가 창원 원이대로에 구축된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 1단계 구간을 오는 15일 임시 개통한다.

창원시 조명래 제2부시장은 1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S-BRT 안전운행과 정시성 확보, 2단계 사업인 3·15대로 BRT사업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주 경남도로부터 '준공 전 사용허가'를 받아 임시개통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15일 원이대로 S-BRT 9.3㎞ 구간에는 첫 차 운행시간인 오전 5시부터 시내버스 S-BRT가 가동된다.

가장 큰 특징은 버스 전용주행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기존 양방향 차로의 각 1차선에는 버스만 달릴 수 있는 BRT 전용차로가 설치돼 승용차들이 달리는 일반차로와 분리된다.

단순히 파란선으로 구분한 기존 BRT와 달리, S-BRT는 버스 전용차로와 일반차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기 위한 녹지대가 설치됐다.

원이대로 구간을 운행하는 45개 노선, 339대 시내버스 모두가 BRT 전용차로에선 우선신호체계를 받아 달리게 된다.

승강장 위치도 기존 양방향 가로변에서 BRT 전용차로와 맞붙은 중앙정류장으로 바뀌기 때문에, 시민들은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가야만 한다.

스마트 정류장도 도입됐다. 중앙정류장은 냉·난방 기능을 갖춰 시민들이 계절에 상관 없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또, 비접촉식으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태그리스 시스템'도 오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시내버스가 도로 중앙을 달리는 만큼 BRT 전용 우회전 신호가 4곳(용지사거리·창원운동장사거리·명곡광장·목련삼거리)에 설치돼 이때 일반차로 구간 차량은 신호에 맞게 대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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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조명래 제2부시장이 13일 창원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임시개통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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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남 시 교통건설국장은 "버스전용 우회전 신호가 생긴 만큼 일부 구간에서 일반 차량은 직진 전에 대기를 해야 하는데, 구분된 신호 체계에 따르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꼬리 물기는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경찰과 협조해 당분간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BRT 사업을 먼저 시행한 서울과 부산 등의 경우 신호 미준수와 무단횡단 등으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내버스는 40㎞이하 속도로 운행을 요청하고 기사에게는 과속 금지를, 이용시민에게는 신호 준수를 당부했다.

시는 처음 시행하는 BRT 전용도로 운행으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개통 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교육과 모의주행을 했다. 개통 초기 공무원, 모범운전자 등 100여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S-BRT 개통 전후 버스와 승용차 이동속도, 통행량 등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교통 흐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1단계 개통으로 시내버스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14분 정도 단축되고, 버스 이용률도 1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후 S-BRT 운행과 관련한 시민 여론 수렴 결과를 종합해 2단계 사업(마산 3·15대로) 추진 시기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원이대로 S-BRT 공사에 따른 불편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컸던 만큼, 시민 공감대 형성이 선행된 후에 3·15대로 BRT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용차로제 도입에 따른 일반 차량 정체와 무단횡단, 신호위반에 따른 사고 위험도도 올라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조명래 제2부시장은 "그간 원이대로 S-BRT 구축공사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교통정체 등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지하철에 준하는 정시성을 갖춘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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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원이대로 S-BRT 구축사업 추진 경과. 창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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