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목에서 피 철철, 축구장 밖에서 칼에 찔린 리즈 팬…그날 무슨 일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한 리즈 유나이티드팬이 비극적인 구호를 외치는 상대팀 팬무리에게 항의하다가 흉기에 목을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텔레그래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의 축구경기가 열린 지난 12일(한국 시각) 리즈의 한 팬이 경기장 밖에서 목에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날 ‘한 리즈 팬이 비극적인 구호를 외치는 상대팀 팬무리에게 항의하다가 흉기에 목을 찔렸다’고 보도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발생했던 사망에 대해 노래를 부르는 단체에 항의했다가 그의 아버지가 공격을 받았다는 리즈 팬의 주장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이날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노리치 시티(리그 6위)와의 2023~2024시즌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 경기가 열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친 리즈 입장에선 승격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이날 경기는 0-0으로 마쳤다.

아쉬움을 가진채 귀가하던 리즈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들리는 한 노래에 격분했다. 이 노래가 24년 전 비극적으로 사망한 리즈 팬 2명을 조롱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24년 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리즈와 갈라타사라이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이스탄불에서 리즈 팬들과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충돌하면서 큰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리즈 팬 2명이 갈라타사라이 팬들이 휘두른 흉기에 질려 사망하면서 리즈 유나이티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때 사망했던 리즈 팬들을 조롱하는 노래가 리즈 홈경기장인 캐로우 로드에서 울려 퍼진 것이다. 이에 한 팬이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이들에게 다가가서 항의하자 그들이 팬의 목을 칼로 찌른 것이다.

현재 리즈 팬들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른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노리치 팬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의 아들로 추정되는 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경기가 끝난 후 캐로우 로드에서 갈라타사라이의 응원가를 부르는 쪽으로 갔다. 그들에게 왜 이런 노래를 부르는지 물었던 아버지는 칼로 목을 베이고 말았다”면서 “다행히 피해자는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원에게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후 10대 후반의 남성을 체포했다. 경찰은 사건과 연류된 추가 인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