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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中 4월 자동차 수출 38% 증가 [美, 中전기차 관세 100%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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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美·EU 견제로 2.4% ↓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4월 자동차 수출이 34%나 증가했다. 전기자동차(EV)에 대한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견제로 EV 수출은 2.4% 줄었지만 내연기관차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이 급증했다.

13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의 신차 판매(수출 포함) 대수는 235만9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했다.

수출 대수는 50만4000대로 1년 전에 비해 34% 증가했다. 내연기관차 수출 대수는 39만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41.6% 증가했다. 수출 대수 10대 중 8대가 내연기관차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수출 대수는 2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배 늘어났다. 반면 EV 수출 대수는 8만9000대로 2.4% 감소했다. 수출 신장세에 비해 중국 국내판매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국 국내판매는 4.1% 증가한 185만5000대였다. 지난 3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증가하는 데 그쳐 내수진작의 필요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신에너지차 내수판매 대수는 85만대로 1년 전에 비해 33.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36%, 중국 내에서 판매된 차량 10대 가운데 4대 가까이가 신에너지차였던 셈이다. EV는 11.1% 증가한 51만9000대, PHV는 95.7% 늘어난 33만1000대였다.

그러나 내연기관차 판매는 87만8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나 줄었다. 3월 판매량과 비교하면 20.4%나 감소한 수치이다. 정부의 취득세 면제와 신차 교환 시에 주는 혜택 등이 신에너지차에 몰려있는 것도 중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의 부진을 부추겼다.

한편 미국이나 EU 등이 중국산 EV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어 수출 증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정부는 EV 등에 부과하는 제재 관세를 25%에서 100%까지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U도 중국산 EV 보조금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최소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보복관세로 맞설 태세여서 세계가 무역전쟁에 휩싸일 조짐이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6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전 세계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중국의) 공급과잉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는 등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jun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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