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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공무원 인기 꺾이자 ‘공무원 시험 합격은 △△△∼’ 노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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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에듀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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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와 공무원 인기가 꺾이면서 교육기업 에듀윌의 신용등급이 ‘BB-(부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에듀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이같이 조정하며 “중단기간 내 유의미한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에듀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2.8%보다 감소한 1128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75억원 적자로, 전년(203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한국기업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에듀윌의 매출 역성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공인중개사 시험의 수요 위축, 현 정부의 공무원 채용정책 변화에 따른 공무원 선호도 하락 등으로 주력부문 강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축소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2021년 40만명이 응시했던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지난해 29만명이 접수했다. 2024년 국가공무원 경쟁률은 21.8대1로 2001년(19.7대1)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그동안 교육서비스 시장에서 에듀윌은 공인중개사와 공무원 등 2개 분야가 주력 영역이었다. 에듀윌의 매출 가운데 2019∼2021년 평균 공인중개사 시험 관련 비중은 39.2%, 공무원 시험 관련 비중은 26.9%였다.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에듀윌의 임직원 수는 2022년말 874명에서 지난해말 337명까지 감소했다. 학원 점포 수는 34개에서 15개로 줄었다. ‘공무원 시험 합격은 에듀윌∼’ 노래로 유명한 광고 등에 집행한 비용인 광고선전비도 2022년 328억원에서 지난해 133억원으로 줄였다. 한국기업평가는 “부동산 시장 침체, 현 정부의 공무원 채용 규모 감축과 공무원 매력도 하락 등에 기인한 강의 수요 하락 추세를 감안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을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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