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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열 손가락 다 잘렸다"…파타야 '드럼통 살해' 피해자 고문 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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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1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이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플라스틱 통안에 한국인 관광객 A씨 시신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태국 매체 카오소드 잉글리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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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신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살해된 피해자의 손가락 10개가 모두 훼손돼 있었다는 태국 현지 매체 보도와 관련해 “태국 경찰이 공식 발표한 내용 중 하나로, 태국 경찰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은 피해 남성의 손가락 훼손 시점에 대해 수사 중이다. 사망하기 전이면 고문의 일환, 사망 후라면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이 2명과 함께 한국인을 살해한 뒤 대형 플라스틱 통에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시체유기 등)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46분쯤 전북 정읍 A 씨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해 경남경찰청으로 압송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 9일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붙잡았다. 나머지 피의자 2명은 출국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태국 경찰과 공조해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B 씨 모친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7일 B 씨의 모친에게 신원 미상의 인물이 전화를 걸어와 B 씨가 마약을 버려 손해를 입혔으니 300만밧(약 1억 1000만 원)을 가져오든지 아니면 아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 모친의 신고를 토대로 경찰은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B 씨가 김해에 거주해 김해서부경찰서에 신고가 되면서 경남경찰청에서 수사를 맡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는 지난달 30일 관광을 목적으로 태국에 갔고, 지난 2일 태국 후아이쾅 지역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이 클럽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2명이 B 씨를 렌터카에 태워 파타야로 가서 다른 화물차로 갈아타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이들은 파타야의 한 저수지 인근 숙박시설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화물차는 지난 4일 오후 9시쯤 짐칸에 검은 물체를 싣고 숙박업소를 빠져나갔으며, 저수지 근처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숙박업소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차량을 탄 일행이 사전에 한 상점에서 드럼통과 밧줄을 구입한 것도 확인됐다.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잠수부들을 동원해 저수지를 수색해 드럼통에 담긴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용의자 3명을 특정해 전날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나머지 피의자들을 쫓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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