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케이뱅크 1분기 순이익 507억원 ‘사상 최대’…2023년 동기의 5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분기 말 고객 1033만명...신규 80만↑

여신, 수신 모두 확대 이자이익 31.9%↑

중저신용대출 33.2%, 충당금 19.7%↓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금리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대환대출 및 증권사 계좌 개설 증가로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성장한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에 총 5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최대 이익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4억원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늘었다. 직전 최대 순이익은 2022년 1분기의 457억원이었다.

1분기말 수신잔액은 23조97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7600억원으로, 직전 분기(수신잔액 19조700억원, 여신잔액 13조8400억원)과 비교해 각각 25.7%, 6.6% 증가했다.

여신은 담보대출 중심으로 성장했다.

1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 잔액은 1조원, 전세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 늘었다.

특히 아담대의 경우, 전체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을 통해 유입됐다.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약 40%에서 올 1분기말 약 45%로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신용·보증) 역시 신상품 출시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며 올 1분기 대출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수신은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활통장이 5개월 만인 올 1월 100만 좌를 넘었고,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지난해 11월 한도를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며 대중부유층(Mass Affluent: 금융자산 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여유자금이 몰렸다.

1분기 중 진행한 두 번의 연 10% 금리의 적금 특판과 연 5% 예금 특판, 챌린지박스(자동 목돈 모으기)의 여름 휴가 맞이 해외여행 챌린지 등으로 예·적금 잔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고객 저변 확대로 케이뱅크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029억원과 비교해 31.9%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말 고객은 103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80만명 늘었다”면서 “2021년 2분기 이후 단일 분기로는 가장 많은 인원이 새로 케이뱅크의 고객이 됐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 2배 가까이로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증권사 계좌 개설(NH투자· 미래에셋·삼성·KB·한국투자·하나)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점과 운용 수익 확대 등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면 담보대출 비중 확대와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으로 올 1분기 충당금 적립액은 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2억원과 비교해 19.7% 줄며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0%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은 0.95%로 전 분기와 비교해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61%였다.

케이뱅크는 상생금융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1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2%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경쟁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은 것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생활과 투자 영역의 상품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등 상생금융 실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