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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여야 신임 원대 첫 회동…웃음 속 '뼈' 있는 말 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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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협치 최선"…박찬대 "저와 동향"

박 "채상병 특검 수용·'라인' 대책 나서야"

추 "상견례에 훅 들어 오나…시간 갖자"

아이뉴스24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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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양 대표들은 서로를 향해 "기대가 크다"며 환영했지만 민생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등 일부 쟁점 사안에 대해선 뼈 있는 말도 오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자리엔 배준영·박성준 각 당 수석부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추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에게 "평소에도 인품이 훌륭하고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고 전해들었다. 특히 국회 보좌진들로부터 같이 일하고 싶은 의원이라는 평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의회정치를 보일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환영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라색 넥타이를 착용한 박 원내대표는 "추 원내대표, 배 수석님이 오신다고 해 평소와는 다르게 붉은 기가 있는 것을 했다"며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나고 자란 곳이 각각 경북 안동과 인천이라며 "경북 출신인 추 원내대표와 인천 출신인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동질감이 느껴진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들은 추 원내대표도 '의원들이 저를 선출한 이유와 본인이 배 부대표를 발탁한 이유도 바로 그런 뜻'이라면서 "박 대표가 먼저 말해준 것을 보면 여야 간 대화가 잘 진행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화답했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쟁점 사안을 두고는 일부 긴장감도 감돌았다. 박 원내대표는 "본격적인 대화는 비공개에서 하겠지만 시급한 현안에 대해 몇 가지 말씀드리겠다"며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채상병 특검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심각해 자영업자가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며 추 원내대표에게 "본인이 원내대표 취임 후 첫 모두발언에서 '추경편성 입장에 호' 해달라고 말한 바도 있다. 추경 편성을 서둘러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도 추 원내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의)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상징적 사안"이라며 "여당이 대통령께 수용을 건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라인 사태 등에 대해서도 "경제 주권과 관련한 사안이니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국회도 관련 상임위를 즉시 열어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추 원내대표는 "오늘은 상견례 자리로 온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훅 들어오고 견해를 이야기 하면 대화를 못하지 않겠냐"며 "시간을 좀 갖고 대화하면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15분여 비공개 회동을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산적한 현안과 나라를 위해 여야가 긴밀히 대화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깊이 공감을 이뤘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만나 식사 자리를 갖고 얘기하다보면 서로 의기투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도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횟수는 그보다 훨씬 자주일 수 있다"며 "최소 식사는 일주일에 한 번은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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