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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67세 ‘훼스탈’, 올해 연매출 200억원 도전” [장수의약품을 찾아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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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한독 OTC&헬스케어사업실 PM “소비자 접점 더욱 늘릴 것”

이투데이

김도균 한독 프로덕트 매니저는 최근 서울 강남구 한독에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매출 200억 원 목표를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늘리도록 마케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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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과 훼스탈이 동반자인 것처럼 소비자의 곁에 언제나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고 싶습니다.”

훼스탈은 1958년 국내 최초 출시된 정제형 소화제다. 1957년 한독이 독일 훽스트(現 사노피)와 기술제휴 협정을 맺으면서 훼스탈의 역사가 시작됐다. 한독은 이후 훽스트의 훼스탈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1960년부터 자체 생산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독 본사에서 만난 훼스탈 마케팅 담당 김도균 한독 OTC(일반의약품)&헬스케어사업실 PM(제품매니저)은 “당시 의약품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독일과 기술제휴한 훼스탈은 혁신적인 제품이었다”라면서 “2년 만에 자체 생산을 하면서 사회적인 관심까지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한국인의 식생활 변화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했다. 1986년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선보였고, 2000년 일반의약품 소화효소제 국내 판매 1위 제품인 ‘훼스탈 플러스’를 출시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훼스탈 골드’는 가스제거 성분인 시메티콘을 2배로 늘려 위부팽만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가장 최근 제품은 2022년에 나온 ‘훼스탈 슈퍼자임’이다. 소비자 의견과 의사·약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기반으로 개발했다. 육식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의 식습관을 반영해 지방과 단백질 소화력을 강화한 5중 복합효소제로 소화효소제·건위제·제산제·점막수복제·가스제거제 기능이 있다.

김 PM은 훼스탈 슈퍼자임을 훼스탈 플러스를 잇는 대형 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단 포부를 전했다. 그는 “현대인의 식습관에 맞춰 다양한 성분을 보강해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TV광고에서 강조한 ‘식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 소화제를 바꾸세요’란 슬로건(Key Claim)처럼 침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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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한독 프로덕트 매니저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독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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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더 직관적으로 각 제품의 효능·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핵심 품목인 훼스탈 플러스는 당의정에서 필름코팅정으로 전환하면서 알약 크기도 27% 줄여 복용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특히 훼스탈 패키지에 2006년부터 점자 표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시장에서 좋은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독은 최근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유튜브 광고를 통해 훼스탈의 저변 확장에 나섰다. ‘십시일반(10시가 되면 일단 반응이 온다)’, ‘좌고우면(좌측엔 고기 우측엔 면)’과 같이 사자성어를 재치있게 해석해 6초 광고를 만들었다. 중의적인 표현의 ‘먹어도 괜찮아(Eat’s OK, 잇츠 오케이)’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김 PM은 “소화제를 믿고 맘 놓고 먹으란 슬로건은 1960~1970년대에나 통하는 메시지”라며 “변화한 식생활과 MZ세대를 동시에 타깃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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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한독 프로덕트 매니저가 최근 서울 강남구 한독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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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훼스탈의 매출은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63억 원으로 2022년(136억 원)보다 약 20% 늘었다. 올해는 성장 폭을 더욱 늘려 200억 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김 PM은 “훼스탈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끈 제품”이라며 “연매출 200억 원 목표를 위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더욱 늘리도록 마케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증상의 소화불량을 훼스탈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갖춰 약국에서도 복합적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라면서 “훼스탈 슈퍼자임을 더욱 널리 알리고 현장의 피드백도 받을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이투데이/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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