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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추미애로 향하는 '명심(明心)'…초강력 '특검 정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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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성호, 조정식 사퇴하며 추미애-우원식 2파전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 "명심은 최다선·최고령"…秋 지목
秋 통해 강력한 대여·대정부 공세 펴겠다는 계획
당내선 이재명 '연임설' 분출…정청래·장경태 '총대'
공격적인 특검 정국 압박할듯…김건희 특검도 재발의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왼쪽), 우원식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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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과 우원식 의원 2파전으로 정리됐다. 12일 하루 만에 정성호·조정식 의원이 돌연 사퇴하며 사실상 추 당선인으로 추대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차기 국회의장이 강력한 대여·대정부 투쟁을 지원해야 한다는 민주당 차원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은 최근 대두되는 이재명-박찬대 '투톱' 지도부에 더해, '공격수' 추 당선인까지 국회의장에 포진해 전투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병대원·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강력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명심(明心)은 최다선·최고령"…秋 통해 강력한 공세 예고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1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명심(明心)은 순리에 있다. 국회의장직도 순리에 맞게 가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여기서 '순리'란 통상 최다선, 그중에서도 최고령 후보가 의장직을 맡는 관례를 의미한다. 의장 후보 4명 중 최다선은 6선 조정식·추미애고 이중 최고령은 추 당선인이다. 앞서 조 의원도 후보에서 사퇴하며 "추 당선인이 최다선이고 연장자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례에 따르면서 후보 간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면에는 추 당선인을 통해 강력한 대여·대정부 공세를 펴야 한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지도부는 이를 위해 의장 후보를 추 당선인으로 정리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성호·조정식 의원 사퇴도 이같은 흐름에 따른 조치라는 후문이다. 여기에 더해 의장 선거는 의원들이 투표하지만, 추 당선인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결국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추 당선인과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이 맞붙게 됐다. 당 안팎에서는 명심이 사실상 추 당선인의 손을 들어준 만큼, 우 의원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당내선 李 연임론 분출…추대 여론 강하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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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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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연임론이 연일 분출하고 있다. 총선 직후만 하더라도 연임설의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는 견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커지는 요구에 대해 이 대표가 답해야 하는 분위기에 다다랐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에 "제가 당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라며 "한 번 더 당대표를 하면 갖고 있는 정치적 능력을 더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임을 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입장문을 통해 "22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대표 연임은 필수 불가결이다"라며 선당후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요청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연임할 경우, 민주당 지도부는 '강성 친명' 박찬대 원내대표와 함께 강력한 친명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

한편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임 반대가 45%, 연임 찬성이 44%로 나왔다. 이 조사는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으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박찬대 투톱에 '공격수' 추미애…특검 공세↑

민주당은 강력한 대여·대정부 공세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유증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분위기다. 한 수도권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총선 여파를 수습하지 못하고 어수선할 때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라며 "지도부 장악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민감한 표결에서 이탈표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 당선인까지 국회의장으로 당선되면 민주당은 보다 수월하게 공격적인 입법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회의 개의와 법안 상정 등을 두고 여야가 교착 상태에 빠질 때,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앞서 추 당선인은 해병대원 특검 상정을 두고 여야 합의를 우선시 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직격한 적 있다.

첫 타자는 오는 28일 재표결이 유력한 해병대원 특검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시사해 다시 국회로 넘어오면 재표결을 진행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전원 반대할 경우 부결되지만, 무기명 투표인 만큼 속단할 수 없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6월에는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을 다시 추진한다. 박 원내대표는 개원과 함께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방송 3법,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 8개 법안도 줄줄이 재발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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