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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단독] 정무1비서관에 이용 의원 유력...낙천·낙선자 ‘정무라인’ 기용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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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돌려막기 인사” 비판 나와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용 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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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담당하는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으로 친윤계 핵심으로 활동했던 국민의힘 이용(46) 의원을 유력 검토하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무 기획과 여론 분석을 담당하는 정무2비서관에는 김장수(57)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지방자치 행정 등을 담당하는 정무3비서관에는 국민의힘 김명연(60) 전 의원이 유력 검토된다. 세 사람은 모두 지난 4·10 총선에서 낙천·낙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주 민정수석·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이상 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주 중 일부 비서관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총선 이후 개편되는 대통령 비서실 인선의 핵심은 정무 라인 개편이다. 여당의 총선 참패로 192석의 거야(巨野)를 상대해야 하는 윤 대통령이 전현직 의원과 현실 정치 경험이 있는 여론조사 전문가를 정무비서관에 포진시켜 정무 기능 강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임한 한오섭 전 정무수석 체제에선 의원 출신이 없었다. 차순오 현 정무1비서관과 장경상 현 정무2비서관은 국민의힘 당직자, 구만섭 현 자치행정비서관은 직업 공무원 출신이다.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온 이용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냈다. 지난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미 뉴욕주립대 정치학 박사 출신인 김장수 전 선임행정관은 윤 대통령이 2021년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 참여를 준비할 때 정책 파트에서 보좌한 경험이 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충남 논산·계룡·금산 출마를 준비했으나 국민의힘 경선에서 패했다. 경기 안산시의원 출신인 김명연 전 의원은 재선(19·20대) 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선 안산병에서 낙선했다. 여권 관계자는 “최종 검토 결과에 따라서는 일부 비서관 보직이 서로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총선 낙천·낙선자들의 대통령실 기용이 잇따르자 정치권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말도 나온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도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뒤 기용됐고, 전광삼 시민사회수석과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떠났다가 국회 진입에 실패한 뒤 대통령실로 복귀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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