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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가자, 3.5만명 누적사망자 외에 "1만구 시신 잔해더미 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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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민간방위대 판단…보건부 사망자 집계는 병원당도 분

뉴시스

[라파=AP/뉴시스] 올 2월 가자지구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거주지를 살피고 있다.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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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지구의 수십 만 개 반파 혹은 전파된 건물 잔해더미 속에 아직도 약 1만 구의 시신이 묻혀 있다고 12일 CNN이 가자 민간 구조 조직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가자 민간방위대 대표는 "수 개월 동안 우리는 삽 등 아주 간단한 기구와 손으로 시신을 잔해에서 꺼내 수습해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의 공습과 포격에 잔해에 갇힌 사람을 구조하고 시신을 발굴 수습하는 조직의 역량이 70~80% 파괴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무너진 건물이 30만 동에 가까운 상황에서 잔해 더미에 깔린 뒤 구조는커녕 사망 후 수습이 안 된 주검들이 1만 구 정도 그대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가자 지구 내 사망자 집계는 이스라엘과의 이전 6차례 전쟁 중에 관련 집계를 하면서 외부 신뢰를 받아온 가자 보건부가 하루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이 보건부의 전쟁 관련 사망자 집계는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병원에 당도한 시신에 한정되는데 거의 대부분의 신원이 파악 기록되고 있다.

전쟁 218일 째인 11일 시점에서 보건부 발표 사망자는 3만5000명을 넘었다. 보건부는 미수습 시신에 관해서는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고 서안지구의 자치정부 보건부가 대신 언급했으며 올 초에 7000구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추정치는 가자 민간 방위대가 한 것이다.

전쟁으로 행정 주도 기관이 기능을 상실하면 홀로 남겨진 민간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구조하는 조직을 만들게 된다. 시리아 내전이 좋은 예로 반정부군 통제 지역에서 정부군의 맹폭에 전투에 여념이 없는 반정부군 조직 대신 민간이 소방, 구조 등의 민방위 기능을 스스로 꾸리게 되었다. 화이트 헬멧으로 부르는 방위대가 큰 활약을 했다.

가자 지구에서 통치 세력인 하마스 조직이 이스라엘군의 색출 소탕 작전에 지하로 숨고 반 가까이가 살해되자 피격 건물 화재의 소방, 생존자 구조, 시신 수습 등이 민간의 몫이 되었다. 절도와 강도 등 범죄 처벌과 예방의 경찰 기능은 완전히 무너졌고 민간도 여기까지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가자 민간방위대 대표는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의 개입으로 구조 장비가 즉각 가자로 들어오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민간방위대의 차량 운행에 필요한 연료 공급을 함께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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