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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단독] “돈벌이 안되는데, 출혈경쟁 그만”…카카오 웹툰사업 유럽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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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픽코마유럽이 프랑스에서 론칭한 ‘픽코마’ 앱 이미지. [사진 = 카카오픽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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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웹툰을 비롯한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사업에서 철수한다. 유럽 진출 약 3년만에 사업을 접는 것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웹툰시장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더딘 가운데 현지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수익성이 높은 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12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에 설립한 ‘카카오픽코마 유럽’ 현지 법인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 법인 청산 절차에 착수해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현지에서 서비스중인 종합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오는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카오픽코마는 이른 시일내 이러한 내용을 웹툰 콘텐츠 공급사(CP)들에게 안내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유럽 진출 결정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성장 속도에 대해 픽코마 내부적으로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 웹툰시장에서 1위에 오른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청사진 아래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었다. 그해 11월 사명도 종전 카카오재팬에서 카카오픽코마로 바꿨다. 카카오픽코마 유럽이 2022년 3월 프랑스에 출시한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현지 만화앱 순위에서 2위를 기록중이다. 회사측이 별도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 법인은 설립 이후부터 계속해서 영업 손실을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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