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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카카오, 유럽서 웹툰사업 접는다…6월 철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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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픽코마 유럽법인 청산

머니투데이

/사진=카카오픽코마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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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글로벌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사업을 정리한다. 유럽 웹툰 시장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더딘 탓이다. 유럽에 진출한 지 약 3년 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 유럽 현지 법인을 철수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 만화·웹툰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픽코마'는 오는 9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프랑스 현지 출판 전문 매체 'ActuaLitte는 지난 4월18일 카카오픽코마 유럽 법인의 구조조정 소식을 전하며 "픽코마 유럽은 2022년 1억3260만유로(약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오는 6월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카오픽코마는 2021년 9월 프랑스 파리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일본 웹툰 시장에서 네이버웹툰을 꺾고 1위 사업자로 올라선 뒤, 시장을 아시아에서 서구권까지 넓히겠다는 포부였다. 법인 설립 후 반년 뒤인 2022년 3월 유럽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고, 카카오페이지·카카오웹툰 등에서 서비스 중인 한국 웹툰을 유럽 현지에 내놓았다. 픽코마의 유럽 사용자는 100만명 규모로 알려졌으며, 프랑스 웹툰 앱 부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프랑스 디지털 만화·웹툰 시장은 커지지 않았다. 이에 카카오픽코마는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사업을 접은 카카오픽코마는 주력 시장인 일본에 사업에 힘을 더 줄 계획이다.

카카오픽코마 관계자는 "진출 결정 당시와 달리 더뎌진 시장 성장폭에 따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검토 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사업 전개 경험을 보존해 픽코마의 다음 확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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