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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외국인 6개월째 국내 주식 '사자'…반도체·밸류업 기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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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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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지속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1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순유입은 지난달 국내 주식 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된 자금보다 더 많았다는 뜻이다.

순유입세는 작년 11월(26억4000만달러)부터 12월(25억2000만달러), 올해 1월(25억1000만달러), 2월(55억9000만달러), 3월(38억4000만달러) 6개월째 이어졌다. 총 순유입 규모는 190억달러에 달한다. 올해 2월 들어 순유입 규모가 커진 건 금융당국이 2월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외국인 큰손들의 국내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조54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세는 올해 들어서도 1월(3조4828억원), 2월(7조8583억원), 3월(4조4285억원), 4월(3조3727억원)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전통적인 수출주와 밸류업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부터 지난 10일까지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8조3069억원), 현대차(2조914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1조3104억원), SK하이닉스(1조2629억원), 삼성물산(1조2165억원), KB금융(7013억원) 등이 포함됐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주식 자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에 따라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원·달러 환율(기말 기준)은 1382원으로 3월보다 34.8원 올랐다. 미 Fed의 금리인하 지연 기대와 중동분쟁 확대 우려, 엔화 약세의 영향 등에 의해서다. 다만 최근 들어 중동 긴장이 완화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이후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1361.5원으로 안정됐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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