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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논란 일색' 멧 갈라, K팝 그룹 인종차별·코르셋 패션·AI 조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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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로 꼽히는 멧 갈라(Met Gala)에서 웃지 못할 논란과 해프닝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2024 멧 갈라가 펼쳐졌다. 1948년 뉴욕 상류층을 위한 자선 모금 행사로 시작된 멧 갈라는 매년 5월 첫 월요일에 개최되며, 드레스코드를 선정하고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을 초청한다.

올해는 배우 젠데이아,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과 블랙핑크 제니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올해의 테마 '잠자는 숲속의 미녀 : 리웨이크닝'에 걸맞는 레드카펫 패션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K팝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도 처음으로 초청돼 눈길을 끌었으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던 중 해외 파파라치들에게서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공개된 레드카펫 영상에서 파파라치들은 스트레이 키즈를 향해 "살면서 이렇게 감정 없는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로봇 같다" "점프를 해라" "헤드샷을 쏘고 싶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리가또"라며 일본어를 하기도 했다. 결국 리더 방찬은 손뼉을 쳐 다른 멤버들의 주목을 끌고 퇴장하는 것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누리꾼들에 의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파파라치로 지목된 남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ㄷ.

당대 최고의 톱스타들이 모이는 멧 갈라에서 K팝 스타를 향한 황당한 인종차별이 벌어지자 해외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스타들이 좋은 마음으로 참여한 자선행사에서 보기 불쾌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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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외에도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사업가이자 유명 인플루언서인 킴 카다시안의 '코르셋 패션'이다. 지난 2019년에도 멧 갈라에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의상을 입었다가 등과 복부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고백했던 그가 올해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멧 갈라에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카다시안은 허리선을 강조하기 위해 은색 코르셋을 착용했다. 그러나 코르셋으로 허리를 지나치게 졸라맨 탓에 호흡도 제대로 못 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 팬들의 우려를 샀다.

카다시안은 비현실적인 허리선으로 멧 갈라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지만 '유해하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영국의 유명 패션잡지 글래머UK는 "카다시안이 또 한 번 꽉 조이는 코르셋으로 비현실적이고, 해로운 신체 기준에 대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그가 지난 10년 동안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몸매에 대한 기준을 형성해 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킴 카다시안 외에도 가수 타일라, 배우 엘르 패닝 등 수많은 톱스타들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등장했지만, 다리 선을 드러내기 위해 달라붙는 옷을 입었다가 계단조차 못 오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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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 근처에 가지도 않은 유명 스타의 조작 사진이 확산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날 가수 케이티 페리가 화려한 꽃으로 뒤덮인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참석한 사진이 엑스(X·구 트위터)에서 8만 회 이상 '리트윗'됐지만, 이는 AI로 조작한 사진인 것으로 판명돼 논란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장 바깥에서는 친 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AFP통신은 여러 명이 시위 도중 체포됐다고 보도했고, 액시오스는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 중 27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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