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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갈라진 전시 내각…네타냐후, 군사·안보 수뇌부와 충돌[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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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국방장관·IDF 참모총장·정보국장과 갈등

참모총장, 네타냐후 직격…"전후 계획 세워야 한다"

군-정보국 회의에 '대로'한 총리…기구 수장은 반발

뉴시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사·안보 최고위급과 갈등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ISA) 국장,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이 네타냐후 총리와 정면충돌했다. 사진은 지난달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크네세트(의회) 주변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든 시위대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사퇴와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모습. 202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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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군사·안보 최고위급과 갈등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로넨 바르 신베트(ISA) 국장,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방위군(IDF) 참모총장과 정면충돌했다.

11일(현지시각) 현지 채널13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은 이날 안보협의에서 "이 지역(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자발리야)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아닌 다른 통치 조직을 설치하기 위한 외교적 과정이 없는 한 우리는 하마스의 기반 시설을 해체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도 계속해서 작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자발리야에서 다시 한번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는 시시포스의 형벌(영원한 반복)이 될 것"이라고 타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레비 총장 외에도 복수의 군 수뇌부 장성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후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 내각 운영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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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방위군(IDF) 참모총장이 예루살렘에서 열린 자신의 참모총장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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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 전시 내각 일부 구성원은 지난 몇 주 동안 정부가 보인 행동을 두고 '의사결정 결핍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채널12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바르 국장과도 언쟁을 벌였다. 바르 국장이 맡은 신베트는 대외정보를 담당하는 모사드와 구분되는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이다.

그는 바르 국장이 갈란트 장관과 전략회의를 가진 점을 질타했다. 총리 산하 기구인 신베트가 자신과 상의 없이 국방부와 전시 전략을 논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바르 국장은 "이게 무슨 질문이냐"라고, 갈란드 장관은 "국방장관이 전략 심의를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인가"라고 네타냐후 총리를 질타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전략적 논의는 여기에서만 이뤄진다"고 목소리 높였고, 갈란트 장관은 열변을 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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