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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남양주 7인 특수강도' 주범 3명 해외도피 6개월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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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서 첩보 입수…합동 추적팀 편성

필리핀 세부 추적 100일 만에 일망타진

아시아투데이

지난 3일(필리핀 현지시각) 필리핀 세부에서 붙잡힌 '남양주 7인 특수강도 사건' 주범 3명의 모습.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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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민훈 기자 = 경찰이 2년 전 경기 남양주에서 일어난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을 해외 공조기관과 6개월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적색수배가 내려진 A씨 등 3명을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6월 22일 경기 남양주 별내읍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를 폭행·협박한 후 약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모의한 이들을 추적해 지난해 11월 10일 전체 피의자 7명 가운데 4명을 검거했다. 이후 지난 2월 수배관서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미검거된 피의자 3명이 다른 공범들이 체포된 다음 날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청 국제협력관을 통해 인터폴·필리핀 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은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광진서·코리안데스크·필리핀 법 집행기관과 합동 추적팀을 편성해 도피 3인조에 대한 추적에 나섰고, 지난 4월 필리핀 세부시에서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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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에서 붙잡힌 '남양주 7인 특수강도 사건' 주범 3명의 모습.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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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추적팀은 곧바로 검거 작전에 돌입했고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작전 당일 이들을 미행하던 도중 피의자들이 차량을 버리고 렌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해 현지 추적팀을 따돌리면서 1차 검거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합동 추적팀은 3주 뒤 세부시 남쪽 딸리사이 지역에 이들이 은신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난 3일 2차 검거 작전에 돌입해 은거지에서 피의자 3명 전원을 검거했다. 특수강도 범행을 벌인 지 1년 11개월 만에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것이다.

경찰청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소재 이민청 외국인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인 A씨 등 3명이 강제추방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강제추방 결정 시 즉시 강제송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현지 공조기관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핵심 범죄자들을 공조 시작 약 100일 만에 일망타진한 수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찰청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는 지구 끝까지 쫓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운다는 원칙으로 도피사범 추적·검거·송환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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