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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꺾인 가로수가 택시 덮치고, 파라솔에 행인 다쳐…강풍 피해 속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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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경북 북동 산지·경북 동해안 강풍 계속

무등산 국립공원 입산 통제

뉴스1

성남시 수정구 가로수 전도 사고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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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최대호 박지현 이시명 장인수 기자 = 11일 꺾인 가로수가 택시를 덮치고, 날린 파라솔에 행인이 다치는 등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며 택시승강장에 정차 중인 택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가로수 밑에 있던 택시 뒷좌석 상부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11시쯤엔 용인시 기흥구의 쇼핑몰에서 바람에 날아든 대형 파라솔 기둥에 30대 남성 A 씨와 4세 남아가 얼굴 등을 다쳤다.

또 오후 1시 30분쯤에는 안양시 동안구의 17층짜리 건물에서 철제 구조물(1m 길이 앵글 바)이 지상에 주차된 SUV 위로 낙하했다.

인천에서는 오후 1시 15분쯤 남동구 간석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 8층에서 강풍에 의해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이 유리창 낙하 예방조치를 했다.

앞선 오전 11시 30분쯤 서구 경서동에서는 3층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지면서 파편이 지상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뉴스1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예고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을 지나는 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위태로운 모양의 우산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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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는 흥덕구 휴암동의 한 도로 가로수가 쓰러지며 달리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차량 앞 유리가 깨지고 범퍼 등이 파손됐다.

전남에서는 강풍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피해 예방을 위해 등산객들의 무등산 국립공원 등 일부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울릉도와 독도는 강풍 경보가, 제주·전남·경북·강원 일부 지역에는 강풍 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도 함께 발령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지며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강원의 경우 동해 중부 먼바다의 물결이 최고 4m 높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랑주의보는 해상에서 초속 14m 이상인 바람이 3시간 이상 계속 불거나 3m 이상 파고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안과 강원 영동·경북 북동 산지·경북 동해안은 이날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며 "내일(12일) 새벽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에 강풍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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