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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18세에 2미터, 철저히 보호됐던 트럼프 막내아들, 멜라니아 '정치 안돼' 막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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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측 성명 "대의원 선출, 영광이지만… 유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18)의 정치무대 데뷔가 불발됐다.

연합뉴스는 11일 AFP 등을 인용해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이 10일(현지시간) 배런이 오는 7월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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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와 막내아들 배런(오른쪽에서 2번째). [사진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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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사무실은 “배런이 플로리다주 공화당 대의원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참여를 사양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은 미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자리인 전당대회에 배런이 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대의원 41명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배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사이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뉴욕에서 부유하게 보냈다. 트럼프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2017년 10살이었다.

이후 배런은 플로리다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 다녔지만, 사생활은 철저히 보호돼왔다. 배런의 이복형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이복 누나인 티파니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대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에는 트럼프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의장직에 올랐다. 이처럼 트럼프의 친인척이 정치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했지만, 배런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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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7일 백악관에서 포착된 배런 트럼프의 모습. [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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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릴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 3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확보를 끝낸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대를 앞두고 가족을 통한 '당 장악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일부 구성원들은 이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에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도 있다.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 집권 1기 때 백악관 선임고문을 했던 장녀 이방카 트럼프를 비롯해 멜라니아 여사가 대표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몇 달 동안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 유세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로그 캐빈 공화당원들(성소수자를 대변하는 보수단체)'이 주최하는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참석한 것 외에 이렇다 할 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

다만, 영부인 시절에도 외부 일정을 자제해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던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경선 일정을 비롯한 각종 정치 행사에 대부분 동행하지 않았다. 이는 통상적으로 부인 역시 후보 못지않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미국 대선 관행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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