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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벙커버스터] "대북제재는 다 찢어진 북통"…아우르스 명품 코트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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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북제재 CCTV…러시아의 '변심', 왜?

안녕하세요. 외교안보 뉴스를 정밀 타격하듯 풀어드리는 벙커버스터입니다. 저는 SBS 외교안보팀 김아영 기자입니다. 롤스로이스와 렉서스, 마이바흐에 최근 명단에 추가된 아우르스까지. 최고급 차량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과시하고 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인데요. 김정은의 애마가 새롭게 등장할 때마다 반드시 불거지는 의혹이 있습니다. 고급차량 등 사치품 수입을 금지한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북한이 위반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북한 핵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국제사회가 지난 십여 년간 켜켜이 쌓아온 대북제재 그리고 위기에 몰린 감시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우크라 미사일부터 명품코트까지…그런데 CCTV가 멈췄다



유엔에는 북한이 실제 대북 제재를 위반했는지 위반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회피했는지 조사하고 감시하는 공인된 기구가 있습니다. 바로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란 겁니다. 이 전문가 패널이 지난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떨어진 어떤 미사일 잔해를 살펴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부품을 꼼꼼히 들여다봤더니 매우 흥미로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한글 ㅈ모양의 글자와 112라는 숫자입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지난해 2023년을 112년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