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NBA는 그동안 미국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죠. 이제 이것도 옛말이 되는 걸까요. 올해 MVP 투표 순위 1위에서 4위 모두 미국 선수가 아니었는데요. 세계 농구판에서 미국의 독주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m 11cm의 거구 니콜라 요키치가 가드처럼 장거리포를 꽂아 넣습니다.
노룩 패스에, 깔끔한 덩크까지. 외곽 슛 능력과 볼핸들링 기술까지 두루 갖춘 세르비아 출신 빅맨이 올해 NBA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그 뒤의 2위·3위·4위도 모두 미국 국적이 아니었습니다. 78년 NBA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농구가 미국의 스포츠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 시즌 NBA에서 뛴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는 무려 125명. 전체의 5분의 1이나 됩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여섯 시즌 연속, MVP가 미국인이 아니었습니다.
외곽 슛 능력을 토대로 공간 활용을 강조하는 현대 농구 트렌드에 3점슛을 넣을수 있는 유럽산 빅맨들의 등장이 이유로 꼽힙니다.
조현일 / 농구 해설위원
"르브론 제임스나 스테픈 커리처럼 정규 시즌 MVP를 받았던 선수들이 조금씩 노쇠화 하는 단계에…빅맨이 외곽을 못 쏘면 살아남지 못하는 그런 시대이다 보니까…."
올해 신인왕을 차지한 빅터 웸반야마는 프랑스 출신입니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가드 루카 돈치치는 특유의 기술과 템포로 이미 리그를 이끌고 갈 젊은 선수로 완벽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스스로를 '드림팀'이라고 불렀던 미국 농구대표팀이 더이상 '드림팀'이 아닌 상황입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NBA는 그동안 미국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죠. 이제 이것도 옛말이 되는 걸까요. 올해 MVP 투표 순위 1위에서 4위 모두 미국 선수가 아니었는데요. 세계 농구판에서 미국의 독주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m 11cm의 거구 니콜라 요키치가 가드처럼 장거리포를 꽂아 넣습니다.
노룩 패스에, 깔끔한 덩크까지. 외곽 슛 능력과 볼핸들링 기술까지 두루 갖춘 세르비아 출신 빅맨이 올해 NBA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