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일 어르신들의 한끼 식사를 책임지는 곳이 있습니다. 탑골공원에 위치한 원각사 무료급식손데요. 매년 20만 명이 찾는 이 급식소가 31년 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조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탑골공원 담장 옆으로 50m 정도의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아침과 점심 두차례에 걸쳐 하루 500명의 어르신들이 찾는 무료급식소 앞입니다.
이준균 / 서울 동대문구
"저 사람들 아니면 우리가 밥을 못 먹어요."
지난 31년간 매일 반복된 장면이지만 오늘은 더 특별합니다.
국유지를 임대해 가건물 형태로 새 급식소를 지은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이전엔 낡은 건물 2층에 세들어서 한 번에 40명만 수용 가능했지만, 이젠 최대 90명이 동시에 식사할수 있습니다.
건물 2층에 있던 급식소가 1층으로 옮기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승현 / 원각사 봉사회장
"공간이 너무 협소하고 위험해서 어르신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깥에서 상당히 기다려야 됐는데."
민간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이 곳은 1993년 문을 연뒤 매일 500명, 연간 20만명에게 따뜻한 한끼를 대접해왔습니다.
요즘은 치솟는 물가로 더 좋은 음식을 대접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자광명 보살 /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김 옛날에 4천 원, 5천 원 쓰던 게 지금 1만 원이 넘어가요."
노인 빈곤율 40%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보니 끼니를 걱정하는 노인들에겐 여전히 온정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TV조선 조유진입니다.
조유진 기자(yji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매일 어르신들의 한끼 식사를 책임지는 곳이 있습니다. 탑골공원에 위치한 원각사 무료급식손데요. 매년 20만 명이 찾는 이 급식소가 31년 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조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탑골공원 담장 옆으로 50m 정도의 긴 줄이 생겼습니다.
아침과 점심 두차례에 걸쳐 하루 500명의 어르신들이 찾는 무료급식소 앞입니다.
이준균 / 서울 동대문구
"저 사람들 아니면 우리가 밥을 못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