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규모가 2조 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비급여 지급 보험금이 크게 늘면서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실손의료보험 손익이 1조 9천738억 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조 5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던 2022년보다 4천억 원 이상 적자 폭이 확대된 겁니다.
실손보험은 환자가 부담한 의료비 중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사설 보험 상품으로 건강보험을 보완하는 기능을 하는데, 적자가 누적될 경우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등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적자폭이 커진 건 보험료 수익 대비 발생 손해액을 나타내는 손해율이 상승한 데다, 비급여 지급 보험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2021년과 2022년 7조 8천억 원대를 기록했던 비급여 보험금은 지난해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비급여 보험금 지출 비중을 항목별로 보면 비급여 주사 비용이 28.9%로 가장 컸고,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가 28.6%로 뒤를 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 이후 호흡기 질환자가 늘면서 병의원급 비급여 주사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국내 15곳의 보험사를 통해 집계된 무릎 주사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38건에서 올해 1월 1천800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이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에 힘쓰는 한편,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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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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