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못견딘 매물 대거 나와
9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진행 건수는 3144건으로 전월(2663건) 대비 18.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월(3593건) 이후 41개월 만의 최대치다.
낙찰률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낙찰률은 40.6%로 전월(35.3%)보다 5.3%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85.1%→86.1%)도 올랐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도 351건으로 2015년 이후 8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의 낙찰률은 45.3%로 전월(34.9%)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랐고, 낙찰가율은 90.6%로 전월(85.9%) 대비 약 5%포인트 높아졌다. 경매는 일반적으로 매매 시장에 선행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용산구 한남동, 송파구 잠실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경기(650건)와 인천(217건)의 경매 진행 건수도 각각 전월 대비 12.7%, 30.7% 늘었다. 다만 인천의 경우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들이 저가에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79.3%로 전월(82.8%)보다 3.5%포인트 하락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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