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무디스, 韓신용등급 'Aa2' 유지…성장률 전망 2%→2.5% 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상보)

머니투데이

신평사 무디스 로고/사진제공=뉴스1(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2'로 유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보다 0.5%p(포인트) 높은 2.5%로 상향 조정했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a2'로 평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12월부터 'Aa2' 신용등급,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Aa2는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최고등급 'Aaa'인 싱가포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신용등급이다. 일본과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두단계 낮은 'A+(A1)'이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에 대해 무디스는 "한국의 다변화되고 경쟁력 있는 경제, 기민한 정책 대응, 강한 재정적 역량 등 긍정적 측면과 생산성 둔화, 대북리스크 등 한국 경제의 도전적 측면들을 두루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경제와 관련해선 △반도체 호조 △설비투자 회복 등을 바탕으로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2.5%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수년 동안은 생산성 둔화 등 영향으로 다른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인 2% 내외의 성장률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무디스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대미 무역갈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한국의 지위는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혁신 역량과 경쟁력이 뒷받침한 결과"라고 긍정 평가했다.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잠재성장률 및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소기업-대기업간, 제조업-서비스업간 생산성 격차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재정적자는 다른 Aa2 등급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투자공사(KIC) 및 사회보장기금 등의 상당한 수준의 재정적 자원이 완충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등급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무디스는 북한 리스크가 실질적으로 한국의 경제, 재정, 결제 시스템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앞을도 신평사와의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